직장인들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가장 선호하는 방법은 '휴식' 인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온라인 리서치 전문업체 엠브레인이 남녀 직장인 1000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음주가무(27.4%)를 즐긴다는 직장인보다 휴식(37%)을 선호한다는 직장인이 더 많았다.

직장인들은 또 창의적인 발상을 하는 데도 '독립된 공간에서의 휴식'(37%)을 '책'(21%), '새로운 연구자료'(20%), '토론 및 회의'(12%)보다 더 필요하다고 답했다.

조사에 따르면 그러나 전체 직장인의 87.3%가 '휴식이 부족하다'고 말했고 '충분히 쉬고 있다'는 응답은 12.7%에 지나지 않았다.

특히 20대 직장인 70%는 법정공휴일수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한국 직장인의 대다수가 시간에 쫓기고 잠시 쉴 여유조차 갖지 못하는 번 아웃 신드롬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엠브레인 관계자는 설명했다.

'보장된 휴가는 자유롭게 사용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8%가 '휴가를 사용할 때 눈치를 본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는 '혼자 쉬는 게 미안해서'(34.8%) '돌아왔을 때 밀린 일이 부담스러워서'(29%) '상사가 안 쓰니까'(20.3%) '인사고과에 나쁜 영향을 줄 것 같아서'(15.6%) 순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휴식을 갈망하는 직장인들은 일과 휴식 중 어떤 것을 선택했을까. 조사결과 예상과는 달리 '휴식'보다는 '일' 선택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만 원의 상여금을 받는다면 연차 전부를 반납하고 일하겠다'는 직장인이 과반수 이상 집계된 것. '일 때문에 15일 연차 전체를 포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전체 응답자의 53.7%는 '그렇다'고 답했다.

한경닷컴 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