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압도적 평창! 당연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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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평창에게 독일 뮌헨도 프랑스 안시도 모두 역부족이었다.압도적인 한판이었다”
외신들은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소식을 일제히 긴급 속보로 전했다.외신들은 특히 동계올림픽 개최 3수 도전에 나선 평창이 오랜 기간 동안 충실히 준비한데다가 이건희 삼성회장,피겨스케이트 김연아 선수 등 한국민이 일치단결한 점이 올림픽 개최전 압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한국 철저한 준비가 압승 요인”
블룸버그통신은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 선수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등을 지원세력으로 둔 한국이,일본에 이어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는 아시아의 두 번째 국가가 됐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이 결점을 찾기 어려운 프레젠테이션을 끊임없이 펼쳤다”며 “탁월한 프레젠테이션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평가했다.영국 BBC방송은 “평창이 캐나다의 밴쿠버,러시아의 소치에 두 차례 연거푸 고배를 마신 뒤 개최권을 따냈다”며 오랜 기간 철저하게 개최를 준비한 점을 승인으로 꼽았다.BBC는 또 “오늘은 한국인은 물론 겨울 스포츠를 꿈꿔 온 수백만 젊은이들에게 가장 행복한 날”이라는 조양호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위원장의 말을 함께 전했다.워싱턴포스트는 평창이 유럽 선진국 도시들을 물리친 점이 개도국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2014년 동계 올림픽 개최국인 러시아는 평창의 승리에 대해 환영과 축하의 뜻을 밝혔다. 드미트리 체르니쉔코 소치 동계 올림픽 조직위원장은 “2018 동계 올림픽 개최지 선정 경쟁에서 평창이 승리한 것은 적당한 결과”라고 말했다.그는 또 “지난 4년 동안 평창은 더 강해졌으며 차기 올림픽의 멋진 수도가 될 것”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평양 아닙니다.평창 입니다”
미국에서는 평창과 평양을 오해하지 말라는 ‘안내성’보도도 나왔다.MSNBC 인터넷판은 ‘평양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곳은 평창입니다”라고 강조했다.평창과 평양의 영문 표기가 비슷하고 발음도 유사해 마치 북한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것으로 오해하지는 말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일본 언론들은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가 자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는 2020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하겠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산케이신문은 “1994년 릴리함메르 동계올림픽 이후 같은 대륙에서 동계와 하계올림픽이 잇따라 개최된 적이 없다”며 “일본의 하계올림픽 유치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아사히신문도 “인접국의 올림픽 유치를 선뜻 응원하기 어려운 복잡한 심정”이라고 우려했다.
◆독일·프랑스,평창 압승 인정
개최지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독일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뮌헨시청 앞 마리엔 광장에 모여 있던 수만명의 독일인들은 평창의 승리가 확정되자 탄식과 눈물을 쏟아냈다.
1972년 하계 올림픽에 이어 동계 올림픽까지 유치해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세계 최초의 도시가 되고자 했던 뮌헨은 경선에 참가한 3개 도시 중 가장 이른 2007년 12월 유치위원회를 구성했을 정도로 강한 의욕을 보여왔다.루트비히 슈펜레 바이에른주 문화장관은 “다시 준비를 잘 해 유치를 다시 신청할 것”이라며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프랑스도 아쉬움을 나타냈다.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프랑스 안시는 도전을 했지만 제대로 이륙도 못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평창 유치가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라고 전했다.주간 누벨옵세르바퇴르도 “평창이 1차 투표에서 63표를 얻어,25표를 얻은 뮌헨과 7표에 그친 안시를 가볍게 제치고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면서 “안시는 진정성으로 승부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분석했다.
독일 언론들은 “평창에 의심의 여지가 없는 완패를 당했다”며 “뮌헨은 슬픔에 빠졌고,평창은 기쁨에 환호했다”고 보도했다.특히 이번 IOC총회 투표에서 “동계 올림픽 관련 시설이 밀집해 있는 평창의 스포츠 컴플렉스 계획이 매우 설득력이 있었다”며 “아시아 동계스포츠 활성화란 명분과 김연아와 토비 도슨 등 스포츠 스타들의 호소가 IOC 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분석했다.국제 스포츠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올림픽 유치전의 선두에 선 점도 주목했다.
독일 주간 슈피겔은 “아시아는 동계 스포츠의 중요 시장이 된데다 평창은 오랜 기간 동안 노력한 준비된 후보지였다”고 평창의 승인을 분석했다.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은 “뮌헨은 최선을 다했지만 95명의 IOC 위원중 25표만 획득하는 ‘우스꽝스러운 점수(laecherliche Note)’를 받았다”며 “1992년 베르히테스가덴,2000년 베를린,2012년 라이프치히에 이어 이번에 뮌헨마저 동계올림픽 개최 경쟁에서 밀려난 만큼 2전3기에 성공한 평창의 사례를 자세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한델스블라트도 ‘겨울의 꿈이여 안녕(Wintertraum,ade!)’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평창과의 경쟁에서 완패한 만큼 패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2022년 동계올림픽 유치 여부를 신중히 고민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독일 언론들은 또 “아시아가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데 이어 유럽의 자존심인 동계 스포츠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김희경/김동욱 기자 hkkim@hankyung.com
외신들은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소식을 일제히 긴급 속보로 전했다.외신들은 특히 동계올림픽 개최 3수 도전에 나선 평창이 오랜 기간 동안 충실히 준비한데다가 이건희 삼성회장,피겨스케이트 김연아 선수 등 한국민이 일치단결한 점이 올림픽 개최전 압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한국 철저한 준비가 압승 요인”
블룸버그통신은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 선수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등을 지원세력으로 둔 한국이,일본에 이어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는 아시아의 두 번째 국가가 됐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이 결점을 찾기 어려운 프레젠테이션을 끊임없이 펼쳤다”며 “탁월한 프레젠테이션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평가했다.영국 BBC방송은 “평창이 캐나다의 밴쿠버,러시아의 소치에 두 차례 연거푸 고배를 마신 뒤 개최권을 따냈다”며 오랜 기간 철저하게 개최를 준비한 점을 승인으로 꼽았다.BBC는 또 “오늘은 한국인은 물론 겨울 스포츠를 꿈꿔 온 수백만 젊은이들에게 가장 행복한 날”이라는 조양호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위원장의 말을 함께 전했다.워싱턴포스트는 평창이 유럽 선진국 도시들을 물리친 점이 개도국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2014년 동계 올림픽 개최국인 러시아는 평창의 승리에 대해 환영과 축하의 뜻을 밝혔다. 드미트리 체르니쉔코 소치 동계 올림픽 조직위원장은 “2018 동계 올림픽 개최지 선정 경쟁에서 평창이 승리한 것은 적당한 결과”라고 말했다.그는 또 “지난 4년 동안 평창은 더 강해졌으며 차기 올림픽의 멋진 수도가 될 것”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평양 아닙니다.평창 입니다”
미국에서는 평창과 평양을 오해하지 말라는 ‘안내성’보도도 나왔다.MSNBC 인터넷판은 ‘평양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곳은 평창입니다”라고 강조했다.평창과 평양의 영문 표기가 비슷하고 발음도 유사해 마치 북한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것으로 오해하지는 말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일본 언론들은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가 자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는 2020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하겠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산케이신문은 “1994년 릴리함메르 동계올림픽 이후 같은 대륙에서 동계와 하계올림픽이 잇따라 개최된 적이 없다”며 “일본의 하계올림픽 유치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아사히신문도 “인접국의 올림픽 유치를 선뜻 응원하기 어려운 복잡한 심정”이라고 우려했다.
◆독일·프랑스,평창 압승 인정
개최지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독일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뮌헨시청 앞 마리엔 광장에 모여 있던 수만명의 독일인들은 평창의 승리가 확정되자 탄식과 눈물을 쏟아냈다.
1972년 하계 올림픽에 이어 동계 올림픽까지 유치해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세계 최초의 도시가 되고자 했던 뮌헨은 경선에 참가한 3개 도시 중 가장 이른 2007년 12월 유치위원회를 구성했을 정도로 강한 의욕을 보여왔다.루트비히 슈펜레 바이에른주 문화장관은 “다시 준비를 잘 해 유치를 다시 신청할 것”이라며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프랑스도 아쉬움을 나타냈다.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프랑스 안시는 도전을 했지만 제대로 이륙도 못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평창 유치가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라고 전했다.주간 누벨옵세르바퇴르도 “평창이 1차 투표에서 63표를 얻어,25표를 얻은 뮌헨과 7표에 그친 안시를 가볍게 제치고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면서 “안시는 진정성으로 승부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분석했다.
독일 언론들은 “평창에 의심의 여지가 없는 완패를 당했다”며 “뮌헨은 슬픔에 빠졌고,평창은 기쁨에 환호했다”고 보도했다.특히 이번 IOC총회 투표에서 “동계 올림픽 관련 시설이 밀집해 있는 평창의 스포츠 컴플렉스 계획이 매우 설득력이 있었다”며 “아시아 동계스포츠 활성화란 명분과 김연아와 토비 도슨 등 스포츠 스타들의 호소가 IOC 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분석했다.국제 스포츠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올림픽 유치전의 선두에 선 점도 주목했다.
독일 주간 슈피겔은 “아시아는 동계 스포츠의 중요 시장이 된데다 평창은 오랜 기간 동안 노력한 준비된 후보지였다”고 평창의 승인을 분석했다.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은 “뮌헨은 최선을 다했지만 95명의 IOC 위원중 25표만 획득하는 ‘우스꽝스러운 점수(laecherliche Note)’를 받았다”며 “1992년 베르히테스가덴,2000년 베를린,2012년 라이프치히에 이어 이번에 뮌헨마저 동계올림픽 개최 경쟁에서 밀려난 만큼 2전3기에 성공한 평창의 사례를 자세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한델스블라트도 ‘겨울의 꿈이여 안녕(Wintertraum,ade!)’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평창과의 경쟁에서 완패한 만큼 패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2022년 동계올림픽 유치 여부를 신중히 고민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독일 언론들은 또 “아시아가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데 이어 유럽의 자존심인 동계 스포츠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김희경/김동욱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