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고용 지표의 개선과 소비 호전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에 상승 마감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3.47포인트(0.74%) 오른 12719.4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4.00포인트(1.05%) 상승한 1353.22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872.66으로 38.64포인트(1.36%) 상승했다.

다우지수와 S&P지수는 이틀째 상승 흐름을 보였고, 나스닥 지수는 8거래일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증시 상승의 원동력은 고용 개선 소식이었다. ADP(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가 집계한 6월 민간고용은 15만7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 예상치는 7만명으로 이번 결과는 이를 두 배 이상 웃도는 결과다.

또 미국의 지난주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전주 대비 1만4000건 감소한 41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42만건보다 감소하면서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줬다.

고용 지표들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8일로 예정된 노동부의 비농업부문 고용 보고서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크리스토퍼 블럼 JP모건 에셋 수석투자책임자는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향후 경기에 대해 낙관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렌스 크레투라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 펀드 매니저도 "고용지표 호조세가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지금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고용 통계가 다른 경기지표와 정치적 논쟁에 대한 이슈를 가리고 투심 개선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대형 유통업체들의 6월 매출이 증가했다는 소식도 경기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 S&P 500 지수에 편입된 소매유통주는 이날 2.4% 상승했다. 대형 소매유통체인 타겟은 6.67%, 백화점체인점인 메이시즈는 5.51% 뛰었다.

빅토리아 시크릿을 운영하는 리미티드브랜즈는 6월의 동일점 매출 비중이 12% 증가했다는 소식에 2.67% 올랐고, 어반 아웃피터스는 모건스탠리의 투자의견 상향 소식에 6% 가까이 강세를 나타냈다.

미 경기 지표의 개선 신호에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2.02달러(2.1%) 오른 98.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에너지 관련주인 할리버튼과 발레로가 각각 3.11%, 4.04% 상승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