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2.02달러(2.1%) 오른 배럴당 98.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이는 지난달 14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선)에선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가 4.97달러(4.37%) 상승한 배럴당 118.59달러에 마감됐다.
이처럼 유가가 강세를 보인 것은 미국 민간 부문의 고용이 개선되고 있다는 소식의 영향이 컸다.미국 고용분석업체인 ADP는 지난달 미국 민간부문의 고용근로자 수가 15만7000여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5월에는 3만6000여명 증가한 데 비해 5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부문별로는 서비스 부문에서 13만여명이 늘어났고,제조와 건설을 포함한 상품생산부문은 2만7000여명이 증가했다.ADP는 “지난달의 수치는 봄에 부진했던 경기 회복세가 여름을 맞아 새로운 동력을 찾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주요 소매업체의 지난달 판매 실적이 시장의 기대보다 좋았다는 발표도 원유의 수요 증가 전망을 자극해 유가 상승을 도왔다.
금과 은 가격도 경제지표 호조와 유럽 재정위기 완화 소식에 상승세로 마감했다.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1.40달러 오른 온스당 1530.60달러를 기록했다.9월물 은 가격도 62센트 상승한 온스당 36.53달러에 이르렀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