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8일 농심에 대해 하반기에 제품 기격을 인상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9만원을 유지했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밀가루 가격 인상 반영으로 4분기에 라면 가격을 8% 올릴 경우 농심의 올해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25.8%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장광고 징계, 라면 오픈프라이스 제외 등 식품 가격 안정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감안할 때 가격 인상 시기는 지연될 수 있으나 가격 인상 요인이 분명해 하반기에 농심은 여전히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올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신라면 블랙 판매 호조와 일본 지진 피해에 따른 라면 수출 증가로 매출액은 5009억원, 영업이익은 2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정 연구원은 "밀가루, 포장지, 전분 가격 인상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떨어진 4.3%가 될 것"이라면서도 "공정위의 신라면 블랙 과장광고 징계에 대한 영향이 미미해 앞으로 신라면 블랙 매출 확대에 따른 프로믹스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