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50원대 진입을 시도할 전망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중국 기준금리 인상과 포르투갈 신용위험 상승 여파로 0.7원 오른 1064.1원에 장을 마감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1개월물은 1061~106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왑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5원가량 낮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서울환시 환율은 1060원 하향 이탈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최근 2거래일 연속 일중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였다"며 "개입경계에 따른 하방경직성 확인 후 나타난 반등 시도나 미 달러화 강세에도 1070원 상단인식 등으로 환율 상단 역시 여의치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1060원의 하방경직성 뿐 아니라 1070원의 상방경직성 역시 만만치 않음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그는 "서울 환시의 상방경직성도 확인한 가운데 미 고용개선 기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럽부채문제 해결 의지 확인 등으로 위험선호거래에 우호적인 여건이 마련됐다"며 "환율은 하락 흐름을 타고 1060원 하향이탈 시도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변 연구원은 "1060원 하향이탈 시 매도심리 쏠림을 우려한 외환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개입 경계감이나 실개입 여부에 따라 하단 테스트에 실패한다면 장 후반에는 1060원 부근에서 횡보하면서 증시흐름에 주목할 것"이라고 덧붙였따.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우리선물 1058~1065원 △삼성선물 1056~1065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