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의 '요정' 박정현이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의 '토요일에 만난 사람' 코너에 출연해 '나가수' 출연에 얽힌 얘기와 자신의 삶에 대해 진행자인 손석희 교수와 대담을 나눴다.

박정현은 자신은 원래 감정 표현을 잘 하지 않는 편이지만,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 출연하면서 눈물도 많아지는 등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이런 자신의 모습에 어머니는 “네가 울기도 하느냐”며 놀라기도 한다고 말했다.

당초 ‘나가수’ 출연제의가 왔을 때 주변에서 만류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고, 그 이후로는 너무나 힘들었지만 이제는 멈출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며 지금은 모든 것을 즐기고 있다는 그녀는 “다만 가사를 외는 작업이 너무 힘들어서 늘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지금까지 ‘나가수’에서 노래한 곡 중에 어느 것이 기억에 가장 남느냐는 질문에 박정현은 “모든 곡들이 하나 같이 소중하다”면서도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이적의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 김종서의 ‘겨울비’ 등을 꼽았다. 박정현은 조용필이 자신의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허락한 것에 대해서 특히 감사한다고 말하고 김종서로부터 “‘겨울비’를 재탄생 시켰다”는 찬사를 받은 것에 대해선 “더할 수 없는 영광”이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박정현은 특히 이번 주부터 ‘나가수’에 합류하는 가수 김조한과 창법이 비슷해서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김조한은 가장 친한 친구이고 R&B분야에서는 최고”라면서 오히려 자신은 “그와의 경연이 반갑고 그 때문에 일산 스튜디오로 녹화차 오는 길이 즐거워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정현과 김조한은 이미 가요계에선 R&B분야의 남녀 최고봉으로 일컬어지고 있기도 하다. 박정현은 이에 덧붙여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스타일은 R&B 뿐 아니라 다양하다고 말하기도 해 향후 ‘나가수’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창법을 선보일 가능성도 내비쳤다.

박정현은 오는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성시경의 FM음악도시'에서 일본 공연을 떠나는 성시경 대신 진행을 맡는 것에 대해서도 “디제이는 어렸을 때부터 꼭 해보고 싶었는데 너무나 떨려서 잘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박정현과 손석희 교수와의 대담은 7월 9일 토요일 아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들을 수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