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cm 패드 내장 비키니부터 다양한 소재와 형태의 패드까지 '불티'
왕뽕 비키니 판매량, 전년 대비 4배 급증

한국 20~30대 여성은 가슴이 볼륨 있어 보이는 ‘왕뽕 비키니’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왕뽕 비키니는 신조어다. 두꺼운 패드가 내장되어 있거나 삽입돼 가슴을 풍성하게 보이는 효과가 있는 수영복이다.

8일 SK텔레콤 오픈마켓 11번가가 최근 한 달 간(6월7일~7월6일) 비키니를 구입한 20~30대 여성 7000명의 구매 행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2%가 가슴이 풍만해 보이는 스타일을 골랐다.

실제로 최근 한 달 간 왕뽕 비키니의 상품 등록 수는 1500여 건이다. 지난해에 비해 왕뽕 비키니의 판매량은 4배로 크게 늘었다.

왕뽕 비키니 대표 상품은 ‘5cm 왕뽕 비키니’다. 내장형, 탈부착형 등 종류가 다양하다. 보통 볼륨감을 주는 프릴 모양의 5cm 왕뽕 비키니는 가슴을 더욱 부각시켜 인기가 높다. A컵이 D컵으로 보이는 ‘10cm 왕뽕 비키니’도 있다.

일반 비키니에 삽입할 수 있는 패드도 인기다. 찍찍이, 실리콘, 천 등 소재가 다양하다. 바나나형, 삼각형 등 형태도 다양해 원하는 가슴 모양을 만들 수 있다. 이색상품으로 가슴 크기를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는 ‘에어패드’가 있으며, 기능성이라 활용도가 높다.

왕뽕 비키니 다음으로 구매가 높은 상품은 미운 하체를 가려주는 ‘하반신 커버 비키니’도 판매율은 18%에 달했다. 화려한 상의로 시선을 분산하고 허벅지 커버해주는 랩스커트나 쓰리피스 종류다.

넓은 어깨를 보완해주는 ‘어좁 비키니’(14%, 홀터넥 스타일), 통통한 뱃살을 가려주는 ‘배 커버 비키니’(6%, 배꼽 위까지 내려오는 탱키니 스타일 등)로 나타났다.

김상미 차별화 패션 MD는 "11번가 페이스북을 통해서 참여한 100명의 고객도 왕뽕 비키니를 가장 갖고 싶은 비키니로 꼽았다"며 "한국 여성들이 빈약한 가슴을 가장 신경 쓰며,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선호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1번가는 ‘바캉스, 여름휴가를 책임진다!’ 행사를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한다. 비키니 및 비치웨어 구매자에게 추첨을 통해 모바일 주유권을 제공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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