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풍수] 못생긴 땅은 사람을 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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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은 사람을 비롯한 생물들이 거주하고 활동하는 근원이며 터전이다. 토양과 형태에 따라 사람의 운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사람의 몸과 그가 태어나 자란 고장의 토양은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가 자란 고장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먹고 살아야 건강에 이롭다는 뜻에서 '신토불이(身土不二)'란 말이 생긴 연유다.
토양만 그런 게 아니다. 못 생긴 땅은 못 생긴 것에 끝나지 않고 사람에게까지 흉한 기운을 미친다. 토지 모양은 어느 곳 하나 특별히 내밀거나 이지러진 곳 없이 사방이 똑바르면 길하고,반대로 토지가 들쑥날쑥하고 굴곡이 지면 흉하다. 그 위에 지어진 건물은 어느 방위는 이가 빠지고 어느 방향은 이지러지거나 튀어나와 건물 상이 흉측하게 변한다. 가장 꺼리는 것은 간방(艮方 · 북동)과 곤방(坤方 · 남서)이 들쑥날쑥한 토지다. 간방은 귀문(鬼門),곤방은 이귀문(裏鬼門)이라 해서 귀신이 출입하거나 또는 귀신이 사는 방위라고 생각하는 까닭이다.
전통적으로 간방과 곤방을 흉한 방위로 여기는 데엔 상당한 이유가 있다. 세상에 원한을 품었거나 인간을 해코지하는 귀신들은 동쪽 바다 한 가운데에 있는 도삭산(度朔山)에 모여 산다. 이 산에는 한 그루의 복숭아나무가 서 있다. 이 나무의 가지는 북동방으로 3000리나 길게 뻗었는데,이 가지를 따라가면 이승과 연결된 귀문(鬼門)이 나타난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북동방을 귀방(鬼方)이라 부르고 귀신이 들고나는 방위라고 해서 매사에 꺼린다.
남서방 역시 같은 이유로 터부시한다. 또 중국의 기상을 감안할 때 겨울에는 시베리아 오호츠크해 방면에서 춥고 매서운 바람이 불어와 맹위를 떨치는데 이 북동풍을 악귀로 비유했다.
고제희 < 대동풍수지리학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