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여자친구' 진이자, 최근 뭐하나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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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에서 연극 제작자로 '새로운 도전'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1990)'에서 미남스타 장동건의 여자친구 '수민'으로 등장했던 탤런트 진이자(41).
이미자의 노래를 좋아하셨던 할아버지께서 '이미자처럼 노래를 잘 부르라'는 의미에서 '이미자'에서 '미'자를 빼고 지어주신 이름이다.
연기에 대한 꿈을 키우며 20살 어린나이에 부산에서 상경해 갖은 고생을 하면서도 항상 '연기'라는 끈을 놓지 않았던 그.
무일푼으로 상경해 낮에는 서빙 등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극단에서 연기를 배우고 새벽엔 또 공연 포스터를 붙이러 다녔다. 잠은 전철역에서 자기 일쑤였다.
우연히 드라마 '도시인'(1991)로 데뷔했고 이어 톱스타들의 산실이라 할 수 있는 '우리들의 천국(1994년 종영)'에서 장동건의 여자친구 역으로 샛별같이 등장했다.
'우리들의 천국'은 박철, 한석규, 최진실, 김찬우, 장동건, 전도연, 최진영 등이 거쳐간 드라마로 1990년대 초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진이자는 이 드라마에 1회성 단역으로 등장했으나 작가의 눈에 띄면서 나름 비중있는 역할을 소화해내 각종 일간지, 잡지 등에 소개되며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한창 주가를 올리려 하던 시절 연기에 대한 꿈을 잠시 접을 수 밖에 없었다.
서커스 단원출신 노점상 아버지가 일거리를 잃으면서 장녀이면서 실질적인 가장역할을 해야 했던 것. 진이자는 드라마에 출연하면서도 우유배달 아르바이트를 해야 할만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수많은 역경을 극복하고 극단 자유공간의 대표로 우리들 앞에 나타난 진이자는 한경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한 시절을 보내면서도 연기에 대한 꿈은 한순간도 져버린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극중에서 구로공단 노동자역을 맡고 있었는데 실제로 내가 그 옆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기도 했다"고 말했다. 학업에 대한 열정도 남달라 현재도 동덕여대 연극심리학과 석사과정에 재학중인 그는 여가 시간에는 장애우 중고생들을 위해 연기지도를 하고 있다.
진이자 대표가 오는 9월 3번째 연출작 '꼴까닭 호프'를 대학로 무대에 올린다.
진 대표는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자살에 대해 '자살은 심리적 타살이다'라는 문제제기를 하려고 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우리의 무관심이 그들을 더 외롭고 무기력하게 만든 것이라고 밝히며 관심과 사랑을 촉구했다.
자살하는 사람들은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기 전 무언의 신호를 보내기 마련이라면서 그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 이 신호를 알아챌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진 대표는 "전 너무 힘들게 사느라 바빠서 죽을 틈도 없었던 것 같아요. 어두운 터널 속에서 터널 끝 빛한줄기를 보고 달려오다가 마침내 터널을 빠져나왔다 생각이 들었을때 그동안의 고생에 대한 보상이 아무것도 없다는 허탈함에 극단적인 생각을 하기도 했었죠" 이어 "실제로 나쁜 생각에 휩싸여 자살기도를 하기도 해봤지만 실제로 죽을 생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오히려 '나 살고싶다 나에게 관심을 가져달라'는 몸부림이었죠"
살아오면서 깨달은 삶에 대한 고민과 성찰을 담은 연극 '꼴까닭 호프'. 이를 준비하는 과정은 순탄할까.
그는 "지금도 가진게 없어서 모두 빚을 내서 준비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 모든게 행복한 빚이죠. 꿈을 향해 전진해 나간다면 언젠가 보란듯 성공할 수 있을테고 그때가 되면 장애인과 소외계층에게 문화적 혜택을 줄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어려운 이들을 돕다보면 어느새 제 모든 상처가 치유되고 있다는 걸 느껴요. 너무 행복하죠"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사진 임대철 기자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1990)'에서 미남스타 장동건의 여자친구 '수민'으로 등장했던 탤런트 진이자(41).
이미자의 노래를 좋아하셨던 할아버지께서 '이미자처럼 노래를 잘 부르라'는 의미에서 '이미자'에서 '미'자를 빼고 지어주신 이름이다.
연기에 대한 꿈을 키우며 20살 어린나이에 부산에서 상경해 갖은 고생을 하면서도 항상 '연기'라는 끈을 놓지 않았던 그.
무일푼으로 상경해 낮에는 서빙 등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극단에서 연기를 배우고 새벽엔 또 공연 포스터를 붙이러 다녔다. 잠은 전철역에서 자기 일쑤였다.
우연히 드라마 '도시인'(1991)로 데뷔했고 이어 톱스타들의 산실이라 할 수 있는 '우리들의 천국(1994년 종영)'에서 장동건의 여자친구 역으로 샛별같이 등장했다.
'우리들의 천국'은 박철, 한석규, 최진실, 김찬우, 장동건, 전도연, 최진영 등이 거쳐간 드라마로 1990년대 초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진이자는 이 드라마에 1회성 단역으로 등장했으나 작가의 눈에 띄면서 나름 비중있는 역할을 소화해내 각종 일간지, 잡지 등에 소개되며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한창 주가를 올리려 하던 시절 연기에 대한 꿈을 잠시 접을 수 밖에 없었다.
서커스 단원출신 노점상 아버지가 일거리를 잃으면서 장녀이면서 실질적인 가장역할을 해야 했던 것. 진이자는 드라마에 출연하면서도 우유배달 아르바이트를 해야 할만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수많은 역경을 극복하고 극단 자유공간의 대표로 우리들 앞에 나타난 진이자는 한경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한 시절을 보내면서도 연기에 대한 꿈은 한순간도 져버린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극중에서 구로공단 노동자역을 맡고 있었는데 실제로 내가 그 옆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기도 했다"고 말했다. 학업에 대한 열정도 남달라 현재도 동덕여대 연극심리학과 석사과정에 재학중인 그는 여가 시간에는 장애우 중고생들을 위해 연기지도를 하고 있다.
진이자 대표가 오는 9월 3번째 연출작 '꼴까닭 호프'를 대학로 무대에 올린다.
진 대표는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자살에 대해 '자살은 심리적 타살이다'라는 문제제기를 하려고 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우리의 무관심이 그들을 더 외롭고 무기력하게 만든 것이라고 밝히며 관심과 사랑을 촉구했다.
자살하는 사람들은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기 전 무언의 신호를 보내기 마련이라면서 그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 이 신호를 알아챌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진 대표는 "전 너무 힘들게 사느라 바빠서 죽을 틈도 없었던 것 같아요. 어두운 터널 속에서 터널 끝 빛한줄기를 보고 달려오다가 마침내 터널을 빠져나왔다 생각이 들었을때 그동안의 고생에 대한 보상이 아무것도 없다는 허탈함에 극단적인 생각을 하기도 했었죠" 이어 "실제로 나쁜 생각에 휩싸여 자살기도를 하기도 해봤지만 실제로 죽을 생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오히려 '나 살고싶다 나에게 관심을 가져달라'는 몸부림이었죠"
살아오면서 깨달은 삶에 대한 고민과 성찰을 담은 연극 '꼴까닭 호프'. 이를 준비하는 과정은 순탄할까.
그는 "지금도 가진게 없어서 모두 빚을 내서 준비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 모든게 행복한 빚이죠. 꿈을 향해 전진해 나간다면 언젠가 보란듯 성공할 수 있을테고 그때가 되면 장애인과 소외계층에게 문화적 혜택을 줄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어려운 이들을 돕다보면 어느새 제 모든 상처가 치유되고 있다는 걸 느껴요. 너무 행복하죠"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사진 임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