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목재냐, 복합목재냐…명칭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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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플라스틱 섞은 소재
목재·WPC업계 '표준' 갈등
목재·WPC업계 '표준' 갈등
'합성목재냐,복합목재냐.'
플라스틱 수지 혼합 목재(WPC · Wood plastic composite deck board)의 명칭을 두고 목재(원목 가공)업계와 WPC업계가 맞붙고 있다. 기술표준원이 '합성목재'로 불려오던 이 소재의 명칭을 '복합목재 바닥판'으로 바꾸는 KS(국가표준) 제정을 추진하자 선창산업,영림목재,성창기업 등 목재업체들이 들고 일어선 것.최근 대한목재협회는 표준원 측에 "복합목재란 명칭을 쓰면 소비자들이 목재만 섞어 만든 것으로 오해할 소지가 크다"며 "명칭에 반드시 '플라스틱'이라는 이름을 병기하라"고 요청했다. 한국목재보존협회도 같은 의견을 제출할 계획이다.
WPC는 목분(목재 가루)이나 나무칩에 염화폴리비닐(PVC),폴리에틸렌(PE) 등 플라스틱 계열 수지를 혼합해 만드는 소재다. 동화기업,KCC,LG하우시스,본우드,이건환경 등이 대표적인 업체다. 표준원 측은 지난 5월1일 이를 '복합 목재 바닥판'으로 바꾸는 명칭 변경에 관한 예고고시를 냈다. 표준원 관계자는 "합성목재라는 표현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영문명인 'Wood Plastic Composite Deck Board'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변경을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학적 물성이 완전히 결합되는 경우엔 '합성'이 맞지만 서로 물성이 섞이지 않는 나무와 플라스틱을 섞어 만든 경우에는 '복합'이 더 적합하다는 것.
합성목재가공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WPC에 관한 국가 표준이 명확하지 않아 업체 혼란만 가중돼 왔다"며 "명칭 등 표준 제정이 하루빨리 필요한데도 목재 업계가 계속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변경 예고 고시 후 두 업계가 각을 세우고 있다"며 "내주에 간담회를 열어 명칭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soramyang@hankyung.com
플라스틱 수지 혼합 목재(WPC · Wood plastic composite deck board)의 명칭을 두고 목재(원목 가공)업계와 WPC업계가 맞붙고 있다. 기술표준원이 '합성목재'로 불려오던 이 소재의 명칭을 '복합목재 바닥판'으로 바꾸는 KS(국가표준) 제정을 추진하자 선창산업,영림목재,성창기업 등 목재업체들이 들고 일어선 것.최근 대한목재협회는 표준원 측에 "복합목재란 명칭을 쓰면 소비자들이 목재만 섞어 만든 것으로 오해할 소지가 크다"며 "명칭에 반드시 '플라스틱'이라는 이름을 병기하라"고 요청했다. 한국목재보존협회도 같은 의견을 제출할 계획이다.
WPC는 목분(목재 가루)이나 나무칩에 염화폴리비닐(PVC),폴리에틸렌(PE) 등 플라스틱 계열 수지를 혼합해 만드는 소재다. 동화기업,KCC,LG하우시스,본우드,이건환경 등이 대표적인 업체다. 표준원 측은 지난 5월1일 이를 '복합 목재 바닥판'으로 바꾸는 명칭 변경에 관한 예고고시를 냈다. 표준원 관계자는 "합성목재라는 표현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영문명인 'Wood Plastic Composite Deck Board'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변경을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학적 물성이 완전히 결합되는 경우엔 '합성'이 맞지만 서로 물성이 섞이지 않는 나무와 플라스틱을 섞어 만든 경우에는 '복합'이 더 적합하다는 것.
합성목재가공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WPC에 관한 국가 표준이 명확하지 않아 업체 혼란만 가중돼 왔다"며 "명칭 등 표준 제정이 하루빨리 필요한데도 목재 업계가 계속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변경 예고 고시 후 두 업계가 각을 세우고 있다"며 "내주에 간담회를 열어 명칭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soram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