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인근 저장성 저우산(舟山)에 1390개의 섬을 낀 해양개발특구가 중국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8일 국무원이 저장성 저우산 군도(群島) 개발특구의 건설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저우산 군도는 톈진의 빈하이(賓海),상하이의 푸둥(浦東),충칭의 량장(兩江)에 이은 네 번째 국가급 개발특구다.

해양경제에 초점을 맞추고 땅과 바다 및 섬을 끼고 국가급 경제특구가 조성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우산 군도는 1390개의 섬을 포함,육지 면적만 서울의 2.4배인 1440㎢에 달한다. 내해(內海) 해역은 2만800㎢ 에 이른다.

중국 정부는 저우산 특구에 중국 상품의 보관 · 운송 · 환적 · 가공 · 무역을 위한 종합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또 해양자원 개발과 해양산업 시범기지를 세워 해양자원의 산업화를 위한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최근 필리핀 베트남 일본 등과 바다에서 영유권 다툼을 벌일 만큼 해양자원 개발에 적극적이다.

신화통신은 저우산의 경우 동부연안에 있으면서 중국의 가장 큰 산업지대인 창장삼각주와 인접해 있어 물류기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상하이를 포함하는 창장삼각주의 해양진출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항의 물류 효율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루주산 저장성장은 "저우산 특구가 본격 개발되면 홍콩에 버금가는 항구도시가 동부연안에 탄생할 것"이라며 "저장성 일대 해양경제를 키우고 창장삼각주의 경제발전을 견인하는 것은 물론 내륙과 해양 산업을 동시에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j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