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은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자영업 성공모델을 만들기 위한 '자영업 멘토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선정한 15개 자영업소를 대상으로 4개월 동안 집중적인 컨설팅을 실시하는 프로젝트입니다. 한경자영업지원단 소속 컨설턴트들이 현장에서 진행한 컨설팅 내용은 매주 월요일자 '자영업 길라잡이' 지면을 통해 소개됩니다.


Q) 경남 사천에서 삼겹살전문점 '등나무집'을 운영하는 윤정현(51)입니다. 40평 매장에서 해물찜 전문점을 운영하던 선배와 동업，총 1억5000만원을 투자해 지난 5월12일 330㎡(100평) 규모로 확장 이전하면서 업종을 바꿔 재창업했습니다.

막상 개점하고 보니 고기를 다루는 것도 낯설고 인력관리도 고민인 데다 매월 경상비 지출도 만만치 않아 고민이 많습니다. 특히 고깃집이라는 인식 때문인지 점심 매출이 거의 없습니다. 오픈한 첫달 매출은 3000만원을 넘었지만,점점 떨어지고 있고 경쟁도 치열해 어떤 홍보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할지 궁금합니다.

A) 사천강변에 있는 등나무집은 300m 반경에 3000여가구의 소형 아파트가 밀집돼 있고 주민들이 많이 찾는 사우나가 옆 건물에 입점해 있어 고객유치엔 좋은 입지입니다. 10분 거리에 조선 및 항공산업 관련 중소기업 협력사들이 100곳이 넘어 단체회식 1등 메뉴인 삼겹살로 단체회식 유치 마케팅을 펼쳐나가면 단골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점포 전면이 40m가 넘고 단체로 130명을 소화할 수 있는 넓은 매장규모도 경쟁력입니다.

주변에 삼겹살집이 많아 경쟁이 치열한 탓에 후발주자로서 확실한 홍보전략이 필요합니다. 홍보 마케팅 비용으로 500만원 정도를 책정，전단지와 현수막 제작 비용으로 쓰고 무료시식 행사를 통해 고객들에게 직접 고기맛을 보여주는 게 좋습니다. 휴대폰 문자를 보내 등나무집 외식상품권 5만원과 삼겹살，고등어조림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경품을 내걸고 판촉행사를 벌일 것을 제안합니다.

또 오픈 당시 8000장의 전단을 뿌려 현재 500여명의 고객 데이터를 확보한 상태인데,이를 1000명 정도로 늘려야 합니다. 주 1회 4000장의 전단을 배포하고 문자를 발송,경품행사를 꾸준히 한다면 고객 데이터 1000명은 석 달 안에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삼겹살에 궁합이 맞는 찬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고기 먹은 후에 즐기는 '맛보기 소면'은 육수 맛이 일품이어서 추가 수익을 발생시키는 메뉴입니다. 사우나를 찾는 주부 고객 및 주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부담 없는 제주도식 고등어조림을 점심 특선으로 제공하면 효자상품이 될 것입니다. 점심 메뉴 홍보를 위해서는 주변 아파트 및 사무실에 전단을 직접 뿌리는는 방법이 가장 확실한 전략입니다.

정리=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담당 컨설턴트=양혜숙 여성창업대학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