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Story] 치과협회, 3개 네트워크 치과 '퇴출 캠페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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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저가 임플란트 놓고 '齒떨리는 싸움'
치협 "유디치과 등 저가ㆍ과잉 진료…동네치과 존폐위기"
네트워크 치과 "수십년간 가격 담합…환자 부담 커"
치협 "유디치과 등 저가ㆍ과잉 진료…동네치과 존폐위기"
네트워크 치과 "수십년간 가격 담합…환자 부담 커"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 회장 김세영)가 유디치과 룡플란트 석플란트 등 3개 네트워크 치과의 '퇴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치협은 활동회원 1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1인당 10만원씩 15억원의 관련 소송비용도 모금 중이다. 동업자에게 칼을 겨누고 있는 셈이다. 왜 그럴까.
치협은 이들 치과가 저가공세 · 환자유인 · 과잉진료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98만원 임플란트''0원 스케일링'등을 내세워 환자를 싹쓸이하면서 '동네 치과'의 존폐를 위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1992년 문을 연 유디치과는 전국에 119개 지점을 두고 있다. 이 치과는 방문객에게 0원 스케일링 및 구강 파노라마 X-레이 촬영,초진료 할인 또는 0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임플란트는 개당 80만~90만원의 비용으로 시술 중이다. 최근엔 신규 네트워크에 참여할 치과의사를 모집하는 광고에 '환자는 없고 부채는 늘고 직원도 떠나고 치과도 망하고 가족도 떠나고…'같은 자극적인 문구를 써 치과의사들의 공분을 샀다.
38개 지점을 두고 있는 룡플란트는 '98만원 임플란트'라는 광고문구로 유명하다. 석플란트도 임플란트 저가화를 촉발해 미움을 사고 있다. 유디치과 인근에서 개원 중인 한 치과의사는 "유디치과 등장으로 환자 수가 30% 이상 줄어들었고,임플란트 환자는 아예 씨가 말랐다"고 토로했다.
네트워크 치과 근절을 공약으로 내세워 지난 4월 당선된 김 회장은 "동네 치과에서 단골손님의 치아를 평생 관리해주던 미덕이 사라졌다"며 "100만원 이하의 임플란트 시술은 신뢰하기 어렵고 네트워크에 고용된 치과의사들이 수시로 바뀌어 평생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협은 '건강은 상품이 아닙니다'란 팸플릿을 만들어 회원은 물론 일반인에게도 뿌리고 있다. 치협 관계자는 "임플란트 환자 모집 방법이 의료법상 금지된 환자 유인 · 알선에 해당하고 광고 내용도 협회에서 허가해준 것을 벗어난 허위 · 과장광고인 경우가 허다하다"며 "불법성을 입증할 자료를 수집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네트워크 치과의 경우 코디네이터가 치아의 반점을 충치라고 하거나 보존 가능한 치아에 대해 임플란트 시술을 권유하는 등 과잉진료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유디치과 관계자는 "치협은 증거를 대고 위법성을 따지면 될 일을 온갖 근거 없는 설(說)을 흘리면서 '가격 담합에 동참하지 않으려면 문을 닫으라'고 몰아세우고 있다"며 "동문과 학회를 동원해 유디치과 의사의 퇴사를 종용하고 있고,폐쇄된 치과의사들만의 익명 사이트(덴포트)에서 이뤄지는 (유디)의사 및 치위생사에 대한 '신상털기'와 상스러운 욕설은 입에 담기 민망할 정도"라고 말했다.
룡플란트 관계자는 "(동네)치과의사들은 수십년간 완강한 가격 카르텔을 형성해 임플란트 등 비급여 치료에 대해 고가정책을 유지해 왔다"며 "네트워크 치과는 싼 가격의 임플란트 시술을 확산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치협은 이들 치과가 저가공세 · 환자유인 · 과잉진료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98만원 임플란트''0원 스케일링'등을 내세워 환자를 싹쓸이하면서 '동네 치과'의 존폐를 위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1992년 문을 연 유디치과는 전국에 119개 지점을 두고 있다. 이 치과는 방문객에게 0원 스케일링 및 구강 파노라마 X-레이 촬영,초진료 할인 또는 0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임플란트는 개당 80만~90만원의 비용으로 시술 중이다. 최근엔 신규 네트워크에 참여할 치과의사를 모집하는 광고에 '환자는 없고 부채는 늘고 직원도 떠나고 치과도 망하고 가족도 떠나고…'같은 자극적인 문구를 써 치과의사들의 공분을 샀다.
38개 지점을 두고 있는 룡플란트는 '98만원 임플란트'라는 광고문구로 유명하다. 석플란트도 임플란트 저가화를 촉발해 미움을 사고 있다. 유디치과 인근에서 개원 중인 한 치과의사는 "유디치과 등장으로 환자 수가 30% 이상 줄어들었고,임플란트 환자는 아예 씨가 말랐다"고 토로했다.
네트워크 치과 근절을 공약으로 내세워 지난 4월 당선된 김 회장은 "동네 치과에서 단골손님의 치아를 평생 관리해주던 미덕이 사라졌다"며 "100만원 이하의 임플란트 시술은 신뢰하기 어렵고 네트워크에 고용된 치과의사들이 수시로 바뀌어 평생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협은 '건강은 상품이 아닙니다'란 팸플릿을 만들어 회원은 물론 일반인에게도 뿌리고 있다. 치협 관계자는 "임플란트 환자 모집 방법이 의료법상 금지된 환자 유인 · 알선에 해당하고 광고 내용도 협회에서 허가해준 것을 벗어난 허위 · 과장광고인 경우가 허다하다"며 "불법성을 입증할 자료를 수집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네트워크 치과의 경우 코디네이터가 치아의 반점을 충치라고 하거나 보존 가능한 치아에 대해 임플란트 시술을 권유하는 등 과잉진료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유디치과 관계자는 "치협은 증거를 대고 위법성을 따지면 될 일을 온갖 근거 없는 설(說)을 흘리면서 '가격 담합에 동참하지 않으려면 문을 닫으라'고 몰아세우고 있다"며 "동문과 학회를 동원해 유디치과 의사의 퇴사를 종용하고 있고,폐쇄된 치과의사들만의 익명 사이트(덴포트)에서 이뤄지는 (유디)의사 및 치위생사에 대한 '신상털기'와 상스러운 욕설은 입에 담기 민망할 정도"라고 말했다.
룡플란트 관계자는 "(동네)치과의사들은 수십년간 완강한 가격 카르텔을 형성해 임플란트 등 비급여 치료에 대해 고가정책을 유지해 왔다"며 "네트워크 치과는 싼 가격의 임플란트 시술을 확산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