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와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매계약을 6개월 연장했다. 가격은 론스타가 최근 주당 1510원의 배당금을 챙긴 것을 감안해 종전보다 2800억원 낮은 4조4000억원에 합의했다.

하나금융은 8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외환은행 인수 수정 계약을 통과시켰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가격을 종전보다 주당 860원 낮춘 1만3390원으로 재산정했다"며 "앞으로 론스타에 배당할 때마다 배당액만큼 매매가격을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신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매각이 오는 9월 말까지 완료되지 않으면 10월부터 주당 100원의 추가매매대금(지연보상금)을 매달 지급하기로 했다.

양측은 6개월 연장 기간이 끝나는 11월 말 이후에도 한 쪽이 파기를 선언하지 않는 한 이번에 수정한 계약의 효력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