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그 후⑦]탑금속 "中 공략…4년 내 본사 매출 맞먹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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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형 제조업체 탑금속이 중국 시장 공략을 통해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향후 중국 자동차시장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전체 외형이 2배 이상 커질 것이란 기대가 크다.
최원재 탑금속 대표이사 사장(사진)은 지난 5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탑금속 본사에서 <한경닷컴>과 인터뷰를 갖고 "지난해 8월 중국에 설립한 자회사 삼하탑금속은 올해 실적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정도로 수주가 이미 결정된 상황"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1987년 설립된 탑금속은 자동차 금형(철판을 성형해 규격화된 제품을 생산하는 틀)과 건설 중장비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금형 부분은 자동차 문, 루프 등 외장 부분을 생산하기 위한 프레스 금형과 내장재 생산을 위한 사출 금형으로 나뉜다.
현대·기아차, 폭스바겐, GM, 포드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가 주요 거래처다.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는 탑금속이 지난해 8월 중국 하북성 삼하시에 자회사 삼하탑금속을 설립한 것은 "중국 시장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최 대표의 고집에서 비롯됐다.
부지를 구하기 힘들 정도로 빽빽히 들어선 공장, 늘어난 인건비 등으로 중국 시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지만 최 대표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중국은 이미 한국 업체들을 반기지 않을 정도로 큰 발전을 했다. 예전보다 사업을 하기는 힘들어졌을지 몰라도 성장세를 고려하면 절대로 놓쳐서는 안되는 시장"이라고 잘라 말했다.
모기업인 한일이화도 지난해 중국 3개 법인의 지분법이익(381억원)이 전체 지분법이익(379억원)을 웃돌 정도로 중국 내에서 뚜렷한 성과를 얻고 있다.
최 대표는 "중국에서 경험이 많은 모기업이 있어 여러모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며 "현대·기아차 공장과 불과 20분 거리에 있는 공장 부지를 시세의 3분의1 수준으로 매입해 중국 진출 비용도 많이 아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완공한 중국 공장은 일부 가동을 시작했다.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YF소나타의 내장재를 이 곳에서 생산하고 있다. 내년에는 아반테, 내후년에는 중국형 소나타와 관련한 수주가 내부적으로 확보된 상태라고 한다.
최 대표는 "삼하탑금속은 올해도 적자는 나지 않을 것"이라며 "2015년까지는 전체 매출의 2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체 매출도 2배 이상 증가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이 864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89억원으로 97% 급증했음을 감안하면 이후 가파른 성장세가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
탑금속은 수주에 의존한 자동차 금형 사업 외에도 건설 중장비 부품 사업을 통해 양산이란 균형 잡힌 사업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얼마든지 시장을 개발할 수 있는 이점을 챙겼다는 얘기다.
최 대표는 "건설 중장비 부문은 굴삭기용 운전석을 생산하는 사업으로 주요 거래처인 두산인프라코어, 볼보그룹코리아 매출이 곧 탑금속의 매출인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때에도 건설 중장비 부문 사업은 전혀 피해를 보지 않았다"며 "다변화된 사업포트폴리오는 탑금속의 핵심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업이 성장하지 않는 것은 본연의 임무를 망각했기 때문'이란 생각을 갖고 있는 최 대표는 탑금속이 시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상장을 결정한 것은 직원들의 애사심을 키우기 위한 것이 첫 번째 목적이었다"며 "한국에서 중소기업은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직장은 아니지만 탑금속의 성장성을 알아본다면 얘기는 다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최 대표는 또 "탑금속이 상장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투자자들 또한 회사의 가치와 성장성을 꼼꼼히 평가해 장기적으로 봐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최원재 탑금속 대표이사 사장(사진)은 지난 5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탑금속 본사에서 <한경닷컴>과 인터뷰를 갖고 "지난해 8월 중국에 설립한 자회사 삼하탑금속은 올해 실적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정도로 수주가 이미 결정된 상황"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1987년 설립된 탑금속은 자동차 금형(철판을 성형해 규격화된 제품을 생산하는 틀)과 건설 중장비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금형 부분은 자동차 문, 루프 등 외장 부분을 생산하기 위한 프레스 금형과 내장재 생산을 위한 사출 금형으로 나뉜다.
현대·기아차, 폭스바겐, GM, 포드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가 주요 거래처다.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는 탑금속이 지난해 8월 중국 하북성 삼하시에 자회사 삼하탑금속을 설립한 것은 "중국 시장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최 대표의 고집에서 비롯됐다.
부지를 구하기 힘들 정도로 빽빽히 들어선 공장, 늘어난 인건비 등으로 중국 시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지만 최 대표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중국은 이미 한국 업체들을 반기지 않을 정도로 큰 발전을 했다. 예전보다 사업을 하기는 힘들어졌을지 몰라도 성장세를 고려하면 절대로 놓쳐서는 안되는 시장"이라고 잘라 말했다.
모기업인 한일이화도 지난해 중국 3개 법인의 지분법이익(381억원)이 전체 지분법이익(379억원)을 웃돌 정도로 중국 내에서 뚜렷한 성과를 얻고 있다.
최 대표는 "중국에서 경험이 많은 모기업이 있어 여러모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며 "현대·기아차 공장과 불과 20분 거리에 있는 공장 부지를 시세의 3분의1 수준으로 매입해 중국 진출 비용도 많이 아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완공한 중국 공장은 일부 가동을 시작했다.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YF소나타의 내장재를 이 곳에서 생산하고 있다. 내년에는 아반테, 내후년에는 중국형 소나타와 관련한 수주가 내부적으로 확보된 상태라고 한다.
최 대표는 "삼하탑금속은 올해도 적자는 나지 않을 것"이라며 "2015년까지는 전체 매출의 2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체 매출도 2배 이상 증가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이 864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89억원으로 97% 급증했음을 감안하면 이후 가파른 성장세가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
탑금속은 수주에 의존한 자동차 금형 사업 외에도 건설 중장비 부품 사업을 통해 양산이란 균형 잡힌 사업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얼마든지 시장을 개발할 수 있는 이점을 챙겼다는 얘기다.
최 대표는 "건설 중장비 부문은 굴삭기용 운전석을 생산하는 사업으로 주요 거래처인 두산인프라코어, 볼보그룹코리아 매출이 곧 탑금속의 매출인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때에도 건설 중장비 부문 사업은 전혀 피해를 보지 않았다"며 "다변화된 사업포트폴리오는 탑금속의 핵심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업이 성장하지 않는 것은 본연의 임무를 망각했기 때문'이란 생각을 갖고 있는 최 대표는 탑금속이 시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상장을 결정한 것은 직원들의 애사심을 키우기 위한 것이 첫 번째 목적이었다"며 "한국에서 중소기업은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직장은 아니지만 탑금속의 성장성을 알아본다면 얘기는 다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최 대표는 또 "탑금속이 상장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투자자들 또한 회사의 가치와 성장성을 꼼꼼히 평가해 장기적으로 봐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