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등 글로벌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한 풀 꺾이면서 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짧은 '안도랠리'쯤으로 여기던 투자자들은 '서머랠리(여름 휴가 전에 나타나는 강세장)'를 놓치는 것은 아닐까 조바심을 내기 시작했다.

증시 환경은 좋아졌다. 그리스 재정긴축안 통과를 기점으로 미국의 경기지표가 개선되고 내수경기 부양을 위한 중국의 정책변화가 감지되면서 글로벌 3대 리스크는 일단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 글로벌 자금이 증시로 흘러 들고,한 달여 동안 등을 돌렸던 외국인도 '사자'에 나서고 있다. 빨라야 8월 말쯤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조심스럽게 '서머랠리'가능성을 내비쳤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들은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전문가 11명 중 9명은 국내 증시가 조정 국면에서 벗어나 추세적인 상승 구간에 들어섰다고 판단했다. 기술적 조정은 나타나겠지만 장을 짓눌렀던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중장기적인 상승세에 접어들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2명은 미국의 고용과 소비지표가 여전히 불안하고 중국긴축과 남유럽 재정위기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승 추세로 전환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자동차 화학 등 기존 주도주는 3분기에도 실적과 수익률에서 우위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 내수주와 건설주를 내수경기 진작 및 업황회복에 따른 투자유망 종목군으로 꼽았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