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간 휘발유 가격이 4주 만에 하락했다. 지난 7일 정유사가 공급가격 인하 방침을 종료한 이후 국내유가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뒤집어진 것이다.

10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7월 첫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한 휘발유가는 전주보다 0.7원 내린 리터당 1921.1원을 기록했다.

자동차용 경유는 전주보다 리터당 0.9원 떨어진 1745.5원을 나타냈다.

휘발유가는 지역별로 서울이 리터당 1994.2원으로 가장 비쌌고, 제주가 1896.1원으로 가장 쌌다.

경유의 경우 서울과 전북의 판매가격이 리터당 106.4원 차이났다.

지난주(6월 5주) 정유사의 공급가격은 최근 2~3주간 국제유가가 약세를 보인 데 따라 대폭 하락했다.

정유사의 휘발유가는 전주대비 19.4원 내린 리터당 857.2원, 경유는 무려 36.7원 떨어진 리터당 929.2원에 거래됐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주까지 견조한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미 달러화 가치 하락과 원유재고 감소로 크게 올랐다"며 "국제유가의 급등세 여파와 정유사의 공급가 인상이 겹치면 국내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