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기술(대표 박찬화 · 사진)은 표면실장(SMT) 검사 자동화 장비 전문 생산업체다. 2D 및 3D용 SMT 장착 · 납땜 검사기와 SMT 솔더페이스트 검사기,LED(발광다이오드)용 백라이트유닛(BLU) 어레이 검사기,LED 패키지 검사기 등의 고정밀 측정기기를 주로 생산해 전 세계 20여개국에 수출한다. 이들 장비는 SMT 생산라인에서 발생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유형의 불량을 사전에 전자동으로 체크할 수 있고 각종 문제점의 원인과 유형,상태 등을 통계로 분석해낸다.

미르기술은 2000년 설립해 초기부터 수출에 집중해 왔으며 2008년 1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SMT 검사장비 분야 전 세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장 점유율이 16%로 1위인 옴론을 1%포인트 차로 맹추격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술 강소기업답게 전체 인력의 3분의 1이 연구 · 개발(R&D) 부문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매년 꾸준히 신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개발한 솔더페이스트 검사장비인 MS-11은 검사 정밀도와 속도를 크게 향상시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솔더와 장착,납땜 과정에서의 모든 SMT 불량을 미연에 방지하고 분석하는 지능형 통합 품질 개선 시스템인 종합품질관리 시스템(INTELLISYS)을 SMT 전체 공정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시스템은 기존의 라인현황 모니터링과 SPC 등 각종 통계분석툴 등의 기능 이외에 디버깅 시에도 검사가 가능한 리모트 디버깅 기능을 갖추고 있다.


미르기술은 휴대폰과 TV, 반도체 등 주요 전자기기의 제품주기가 빨라지면서 고정밀 자동화 검사장비의 필요성은 점점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찬화 대표는 "모듈과 부품의 크기가 작아지고 생산속도가 계속 빨라지고 있다 보니 육안검사가 점점 어려워지는 추세"라며 "SMT뿐만 아니라 기타 산업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어 자동화 검사기술의 적용 분야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450억원이던 매출이 올해는 7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