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제로' 안전 일터 만들자] (7) 사전 예측 중요…국가적 평가시스템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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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화학물질 재해…만성중독 예방하려면
선진국에선 유해 화학물질의 유해성 평가에 대해 급성중독보다 만성중독을 더 중시한다. 유해물질에 저농도로 장기 노출됐을 때 근로자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유해 화학물질로 인한 피해는 사고성 급성중독보다 저농도의 유해물질에 오랫동안 노출된 만성중독이 많다. 실제로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공장에서 일한 근로자들은 20~30년쯤 지나 건강상 문제가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만성중독은 원인 물질이 밝혀졌을 땐 이미 많은 시간 노출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황화탄소와 망간에 의한 중독,석면에 의한 직업성 암 등의 경우 질병이 발생한 후에 경각심을 갖게 된다. 이는 사회적 비용이 크고 근로자와 가족에게 고통만 안겨줄 뿐이다.
그런 만큼 만성 직업성 질환은 사전에 예측돼야 예방이 가능하다. 하지만 유해성 평가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엄청나 우리나라에선 아직도 평가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우리나라도 국가적 차원에서 유해성 평가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선진국에서도 처음에는 비용문제로 기업들이 안전성 평가체계 구축에 투자를 꺼리다가 정부의 지원을 받은 뒤 적극 투자에 나서 진척을 이룬 경험이 있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
유해 화학물질로 인한 피해는 사고성 급성중독보다 저농도의 유해물질에 오랫동안 노출된 만성중독이 많다. 실제로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공장에서 일한 근로자들은 20~30년쯤 지나 건강상 문제가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만성중독은 원인 물질이 밝혀졌을 땐 이미 많은 시간 노출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황화탄소와 망간에 의한 중독,석면에 의한 직업성 암 등의 경우 질병이 발생한 후에 경각심을 갖게 된다. 이는 사회적 비용이 크고 근로자와 가족에게 고통만 안겨줄 뿐이다.
그런 만큼 만성 직업성 질환은 사전에 예측돼야 예방이 가능하다. 하지만 유해성 평가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엄청나 우리나라에선 아직도 평가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우리나라도 국가적 차원에서 유해성 평가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선진국에서도 처음에는 비용문제로 기업들이 안전성 평가체계 구축에 투자를 꺼리다가 정부의 지원을 받은 뒤 적극 투자에 나서 진척을 이룬 경험이 있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