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일본 코스모석유와 합작해 연산 100만t규모의 석유화학 기초원료를 생산하는 BTX(벤젠 · 톨루엔 · 자일렌) 공장을 건설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를 위해 권오갑 사장과 기무라 야이치 코스모석유 사장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8일 충남 대산공장에서 '제2 BTX콤플렉스' 기공식을 열었다. BTX 설비는 플라스틱 용기,합성수지,폴리에스터 섬유의 원료가 되는 벤젠,톨루엔,파라자일렌 등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공사비로 6000억원가량이 투자되는 이 공장은 2013년 6월께 상업 가동에 들어간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제품은 전량 현대오일뱅크와 코스모석유의 마케팅망을 통해 중국,대만,일본,유럽 등에 판매할 계획"이라며 "매년 1조원의 수출 증대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앞서 2009년에도 코스모석유와 합작해 HC페트로켐을 설립해 연간 50만t의 파라자일렌(38만t)과 벤젠(12만t)을 생산하고 있다. 제2 BTX 설비가 완공되면 생산능력은 150만t으로 3배 늘어난다.

권오갑 사장은 "BTX 설비는 코스모석유가 생산하는 혼합 자일렌을 주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국제 원자재 가격 변화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제품 수출 때 현대오일뱅크와 코스모석유의 공동 마케팅을 활용할 계획인 만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ins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