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국채금리 급등…9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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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위기 우려
그리스 재정적자 위기가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3위 경제대국 이탈리아까지 재정위기가 전염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9년 만에 최고치로 급등하면서 재정위기 확산 우려가 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결국 유로존 재정위기가 이탈리아까지 퍼지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10년물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5.27%로 전일 대비 0.13%포인트 상승했다. 2002년 6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장중 한때 5.38%까지 뛰기도 했다. 최근 1주일 동안 그리스 국채금리는 0.5%포인트나 급등했다. 이처럼 재정위기가 이탈리아까지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는 1%가량 떨어졌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FT는 "그리스 사태 발발 이래 유럽연합(EU) 정책 당국자들의 목표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재정위기가 전염되는 것을 막는 것이었다"며 "그러나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스페인 국채금리도 잇따라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가면서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설상가상으로 이탈리아 국내 정치 불안도 계속되고 있다.
독일 주간 슈피겔은 "이탈리아 법원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 소유 핀인베스트 그룹에 판사에 대한 뇌물제공 혐의를 인정해 5억6000만유로(8470억원)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며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결국 유로존 재정위기가 이탈리아까지 퍼지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10년물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5.27%로 전일 대비 0.13%포인트 상승했다. 2002년 6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장중 한때 5.38%까지 뛰기도 했다. 최근 1주일 동안 그리스 국채금리는 0.5%포인트나 급등했다. 이처럼 재정위기가 이탈리아까지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는 1%가량 떨어졌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FT는 "그리스 사태 발발 이래 유럽연합(EU) 정책 당국자들의 목표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재정위기가 전염되는 것을 막는 것이었다"며 "그러나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스페인 국채금리도 잇따라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가면서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설상가상으로 이탈리아 국내 정치 불안도 계속되고 있다.
독일 주간 슈피겔은 "이탈리아 법원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 소유 핀인베스트 그룹에 판사에 대한 뇌물제공 혐의를 인정해 5억6000만유로(8470억원)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며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