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 골프 회원권 시장 약세…그래도 초고가 골프장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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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회원권 값 어떻게 변했나
상반기 골프 회원권 시장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신규 골프장이 급증한 데다 저축은행 비리 사태로 금융 환경이 악화됐고 글로벌 재정 위기 등의 악재로 하락세를 보였다.
◆신설 골프장 증가
수도권 남부 지역의 마지막 '골프장 8학군'으로 분류되는 안성에 신설 골프장이 급증했다. 골프클럽Q안성,햄튼,에덴블루 등이 들어서면서 인근의 중가권 골프장에 불통이 튀었다. 용인의 레이크힐스는 연초 1억6800만원에서 1억4300만원으로 14.9% 떨어졌고 은화삼은 1억5500만원에서 1억3100만원으로 15.5% 하락했다. 뉴스프링빌은 1억8300만원에서 1억5700만원으로 14.2% 빠졌다.
신설 골프장들은 국내 설계가에 의존하지 않고 해외 유명 코스 설계가를 영입해 최상의 코스를 갖춘 게 특징이다. 이런 골프장을 방문한 골퍼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명문 골프장에 대한 기준이 확 달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 인기를 끌었던 골프장들의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서원밸리는 4억원에서 3억6700만원으로 3300만원 하락했고 송추는 4억4000만원에서 3억7000만원으로 7000만원 밀렸다. 신원은 4억800만원에서 4억7000만원으로 1000만원,지산은 3억2500만원에서 3억500만원으로 2000만원 떨어졌다.
가평과 춘천 지역에도 신설 골프장이 많아지면서 인근의 오래된 골프장 회원권 가격에 타격을 줬다.
◆초고가 회원권은 상승세
6억원 이상의 초고가 골프장 회원권 값은 상승세를 보였다. 법인들의 수요가 늘면서 매수세가 누적돼 매물을 찾기 힘들다는 것이 회원권거래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인기가 높은 회원권은 인지도와 거래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강남쪽에서는 남부 레이크사이드 남촌 이스트밸리 등이었고 강북은 가평베네스트와 비전힐스 등이었다.
남부는 매수세가 집중되며 연초 대비 16%의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레이크사이드는 시장에서 M&A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대기업이 사들일 경우 여러 면에서 골프장 여건이 나아질 것이라는 반응이 많아 시세가 올랐다는 분석이다.
◆중 · 저가 회원권 약세
가격이 낮은 중 · 저가대는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리베라는 연초 5900만원이었으나 최근 5550만원으로 350만원 하락했다. 인천 그랜드 역시 4850만원에서 4200만원으로 650만원 떨어졌고 발안은 1억4200만원에서 1억3000만원으로 1200만원 내렸다.
중저가대 회원권은 회원 수가 많아 부킹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지리적으로 가까워도 회원 대우를 받을 수 없어 시장에서 외면당하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