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빅토리아주에는 390여개의 골프장이 있다. 명문 골프장이 몰려 있는 멜버른 남동쪽 교외 주변은 우수한 점토 성분을 지닌 모래가 많아 '샌드 벨트'로 불린다. 이곳부터 모닝턴 반도를 따라 남쪽으로 로열 멜버른GC,킹스턴 히스GC,빅토리아GC,커먼웰스GC,무나 링크스,더 내셔널GC 등 30여개의 명문 골프장이 자리잡고 있다.

◆킹스턴 히스GC

로열 멜버른GC와 호주 1~2위를 다투는 골프장으로 1909년 설립됐다. 18홀(6352m)이지만 19번째 홀이 하나 더 있다. 그레그 D C 채플리 총괄매니저는 "대회 성격에 따라 19홀을 넣기도 하고 빼기도 해 코스를 유연하게 조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4번홀은 비교적 긴 파5(516m)지만 바람의 방향에 따라 투온도 가능하다. 세 개의 파3홀은 클래식하면서도 자연적인 벙커가 특징.움푹 파인 벙커에 들어가면 바깥이 잘 보이지 않으며 탈출이 쉽지 않다. 15번홀(파3 · 142m)은 굴곡이 심한 그린에 세미 블라인드 샷이 요구되는 까다로운 코스다. 2009년 호주 마스터스 골프대회가 이곳에서 열렸다. 회원가입비 1만1000달러,회원권은 연간 3500달러.회원은 그린피 공짜.기존 회원 4명의 추천을 받아야 할 만큼 회원 자격이 까다롭다. 한국인은 국내 회원권 확인서가 있어야 예약할 수 있다. 그린피는 주중 330달러.

◆무나 링크스

남동부 해안 모닝턴 반도 가운데에 자리잡은 종합 골프리조트 단지.지형적으로 굽이치는 언덕과 계곡의 능선을 따라 코스가 조성돼 있다. 2003,2005년 호주오픈을 개최했으며 호주골프협회 본부가 있다. 호주에서 가장 긴 오픈코스(18홀 · 6783m)와 레전드 코스(18홀 · 6315m)로 구성돼 있다.

레전드 코스는 일반 대중이 쉽게 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페어웨이는 전체적으로 완만하며 퍼팅 지면은 고르다. 벙커는 대체적으로 크고 깊어 만만치 않다. 이 코스는 2009년 골프 코스 가이드가 선정한 호주 퍼블릭 골프장 2위에 뽑혔다.

◆더 내셔널GC

모닝턴 반도 남쪽 끝 케이프 생크에 있다. 54홀 프라이빗 멤버십 골프장으로 로버트 트렌슨 존스 주니어가 디자인한 올드 코스(18홀 6313m)와 그레그 노먼이 다지인한 무나 코스(18홀 · 6576m),피터 톰슨이 디자인한 오션 코스(18홀 · 6552m)로 구성돼 있다.

이곳은 10년 전부터 친구 지인 등이 모여 땅을 구입해 코스를 조성(오션코스)한 이른바 주식회사 골프장이다. 외국인은 연간 1000달러를 내고 회원이 되면 무제한 라운딩할 수 있다. 회원이 비회원 동반 시 그린피는 주중 80달러.한국인은 국내 회원권 확인서가 있어야 예약 이 가능하다.

오션 코스는 여러 홀에서 배스 해협의 멋진 해안선을 보며 플레이할 수 있다. 7번홀(파3 · 139m)은 바다를 바라보며 구릉을 가로질러 티샷을 하도록 만들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