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에티오피아를 시작으로 올해 아프리카 5개국에 이동식 진료 차량(모바일 클리닉) 10대를 기증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9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 아바바에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테드로스 아드하놈 에티오피아 보건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에티오피아에 엑스레이와 일반내과 진료 차량 각각 1대를 기증했다.

모바일 클리닉은 저개발국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과 아프리카 각국 정부 및 의료기관,비정부기구 등과 함께 진행하는 사업이다. 현대차그룹은 2009년부터 우즈베키스탄 에티오피아 콩고민주공화국 등에서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아프리카 5개국에 전달하는 모바일 클리닉 차량은 현지의 열악한 도로 사정 등을 고려해 특별 제작했다. 배기량 6600㏄의 5t 트럭에 4륜 구동시스템을 장착해 기동성을 높였고 정밀 의료장비를 보호하기 위해 고급 현가장치(서스펜션)와 자가 발전기를 추가했다.

엑스레이 진료 차량의 경우 운영비를 줄일 수 있도록 필름 없이 촬영 가능할 뿐 아니라 원격 진료를 할 수 있는 첨단 디지털 진단 시스템을 구비했다. 내과 진료 차량은 초음파,심전도 기기 등 최신 의료기기와 함께 아프리카에서 유행하는 말라리아를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탑재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5일부터 에티오피아에 한국 대학생 60명으로 구성된 글로벌 청년 봉사단을 파견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