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동양 최남곤, 8회째 1위…신승현, 보험 '선두'
올 상반기 차(자동차) · 화(화학) · 정(정유) 주도의 장세에서 관련 애널리스트들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반도체,가전,통신장비 등 정보기술(IT)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들은 줄줄이 교체됐다.

이런 가운데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은 8회 연속 통신 · 초고속인터넷 1위에 올랐다. 신승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보험 · 기타금융 분야에서 작년 하반기까지 9회 연속 보험 분야 1위에 오른 장효선 삼성증권 금융팀장을 2위로 밀어내고 수위를 차지했다.

한국경제신문 자매 주간지인 한경비즈니스는 10일 33개 부문 '2011년 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발표했다. 한경비즈니스와 마케팅전문 조사 기관인 GH코리아는 자산운용,투자자문,보험,연기금 등의 펀드매니저 451명을 대상으로 전화 및 방문 조사를 통해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선정했다.

◆차 · 화 · 정 애널리스트 수성

상반기 업종 흐름에 따라 베스트 애널리스트의 운명도 엇갈렸다. IBK투자증권의 고태봉 연구위원(자동차 · 타이어)과 박영훈 연구위원(석유 · 화학)은 변함없이 해당 업종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꼽혔다. 고 연구위원은 3회 연속,박 연구위원은 2회 연속 1위다.

반면 업종 자체가 주목을 끌지 못한 IT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의 얼굴은 다수 바뀌었다. 신한금융투자의 김영찬 연구위원(반도체 · 컴퓨터)과 하준두 연구위원(통신&네트워크 장비)은 새롭게 해당 분야 1위를 꿰찼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위원도 가전 · 전기전자 · 전선 분야 1위에 올랐다. 시황이 나쁜 데 따른 실망감과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심리가 선정 과정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여성 애널리스트 간 1위 경쟁이 치열한 섬유 · 의복 분야는 지난 조사에서 3위에 머물렀던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위원이 1위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전체 33개 부문 중 10곳의 1위가 바뀌었다.
[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동양 최남곤, 8회째 1위…신승현, 보험 '선두'
◆최남곤 연구위원 등 연속 수상 영예

이번에도 몇몇 애널리스트는 1위 자리를 꿋꿋히 지키는 저력을 보여줬다. 최남곤 연구위원은 올 상반기까지 8회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해 현존 최장수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올랐다. 고유선 대우증권 글로벌경제팀장이 7회 연속 선정으로 뒤를 이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위원(인터넷 · 소프트웨어 · 솔루션),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유틸리티),심상범 대우증권 AI팀장(파생상품) 등도 6회 연속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뽑혔다.

작년 하반기까지 9회 연속 보험 부문 1위에 오른 장효선 팀장은 이번 조사에서 2위로 밀려났다. 이 자리는 작년 하반기 애널리스트에 입문해 '깜짝' 2위를 차지한 신승현 연구위원에게 돌아갔다.

토러스투자증권의 이상우(기계 부문 3위),김동희(인터넷 · 소프트웨어 · 솔루션 부문 5위) 애널리스트와 IBK투자증권의 김윤상(철강 · 금속 부문 5위) 애널리스트는 다크호스로 급부상 중이다. 이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 엔지니어 출신으로 작년 11월에 첫 리포트를 낸 신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