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양돈산학연협력단(단장 류영수 · 사진)은 경기 양돈 산업의 선진화와 농가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2004년부터 양돈 생산과 유통 등 전 분야에서 농가에 현장 지도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1단계 과제인 돈육 품질 향상을 위한 기술 지도와 컨설팅(2004~2006년),2단계 과제로 친환경 돈육 생산과 수익 극대화를 위한 전략 컨설팅(2007~2009년)을 해왔으며 지난해부터는 3단계 과제로 양돈 산업 선진화를 위한 기반 조성과 브랜드 활성화 사업을 하고 있다.

이 협력단은 대학 교수,농업 기업 경영자,지자체 소속 공무원,수의사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양돈 사양 관리팀 △질병관리팀 △축산 경영 및 유통팀 △양돈 전산화팀 등으로 나눠져 있다. 대규모 인력은 물론 농업진흥청의 농과계대학지원사업에도 참여한 덕분에 관련 장비도 다수를 확보하고 있다.

이 협력단은 올해 주력 사업으로 구제역 발생 이후 양돈 농가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컨설팅을 하고 있다. 살처분 농장의 재입식을 대비해 돼지 질병 검사와 백신 프로그램을 설정해주고 있으며 매립지 관리 방안에 대해서도 상담을 하고 있다. 특히 재입식 대비 교육은 인터넷과 휴대폰 메시지를 활용,언제 어디서나 쉽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양돈 업계 관계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재입식 이후 농장 운영에 필요한 자금 관리도 지도하고 있어 구제역 피해를 입은 농가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 협력단은 가축을 전산으로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 보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개인휴대용단말기(PDA)를 활용한 농가 전산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경기 지역 전 농가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 친환경 축산을 위해 사육 단계별로 사료를 달리하는 방안을 전파하고 있으며 가축에 투입하는 항생제를 대체할 만한 물질을 선발,보급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이 협력단은 올해 후보돈 입식 예정 농가를 대상으로 집중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 4월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첫 교육을 진행했으며 후보돈의 질병 상태를 정밀 진단하고 농가에는 백신 1000개를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구제역 피해를 입지 않은 농장을 방문해 사용 중인 사료 관리와 방역 관련 지침을 현지 지도할 계획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