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옵션만기일 이후 2조7000억원에 달하는 차익 순매수(차익 매수-차익 매도)가 유입됐다. 차익 매수는 베이시스가 높아졌을 때 고평가된 선물을 팔고 저평가된 현물(주식)을 사는 거래로,현물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차익거래는 지난 8일까지 9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프로그램 수급을 플러스로 이끌었다.
문제는 이번주 14일 돌아오는 옵션만기일이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차익 매수 물량이 만기일 직전이나 당일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대량 매도 압력으로 전환된다"며 "최근 쌓인 프로그램 물량을 감안할 때 최악의 경우 1조원에 달하는 매물이 터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차익 매수가 매물 부담으로 전환할지는 시장 베이시스에서 결정된다. 베이시스가 떨어지면 저평가된 선물을 사고 고평가된 현물을 파는 차익 매도 거래가 유리해진다. 이 연구원은 "시장 베이시스가 1.1 아래로 하락한다면 만기 직전이나 당일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승 흐름이 유지된다면 베이시스가 급격히 훼손될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