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3.8%에서 4.0%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과 같은 4.1%를 유지했다.

LG경제연구원은 10일 내놓은 '2011년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하반기에는 공급 측 물가불안 요인이 완화되겠지만 공공요금이나 전 · 월세가 물가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연구원은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를 지속한 가운데 최근 비용상승이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로 이어지면서 제조업과 서비스 부문에 가격상승 압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하반기 예정된 공공요금 인상과 전 · 월세 가격의 오름세 지속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연구원은 그러나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보다 완화된 3% 후반으로 떨어지고,내년에는 물가상승 압력이 완화되는 추세가 이어져 3% 내외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은 하반기 4.5%,연간 4.1%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하반기 국내 경기의 회복 활력이 세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소비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건설투자가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당초 '3% 수준'에서 4%로 지난달 말 대폭 올려잡은 반면 경제성장률은 '5% 내외'에서 4.5%로 낮춘 바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