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원교수의 재미있는 트리즈 이야기] (1) 2시간 무료, 이후엔 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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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분리로 '흑백 딜레마' 극복한 온라인게임
대한민국이 '빠른 추종자'(중진국)에서 '선도자'(선진국)로 나서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창의성을 꼽는 사람들이 많다. 문제는 국민의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높여나가느냐는 것이다. 이 칼럼에서는 최근 대기업 등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는 창의적인 생각의 도구이자 문제해결 방법론인 '트리즈(TRIZ)'의 원리와 사례들을 소개한다.
우리가 접하는 많은 문제,의사 결정의 어려움은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흑백의 딜레마,갈등,모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트리즈에서는 흑백 선택의 어려운 상황을 시간으로 분리,모두를 만족시키라고 추천하고 있다.
응용하기 위해 쉬운 사례부터 보자.자동차 교차로에서는 동서와 남북으로 움직이는 차들이 가끔 충돌을 일으킨다. 여기에 시간에 의한 분리를 적용해서 보자.어떤 때(time)는 동서로 난 길로만 자동차가 움직이게 하고,또 다른 때는 남북으로 난 길로만 자동차가 움직이게 해 충돌을 피하게 만든 게 빨간색,푸른색 신호등이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는 어떻게 하면 인터넷 배너 광고를 많이 넣을까가 고민거리다. 그런데 배너를 많이 넣을수록 회사 수익은 늘지만,화면이 뜨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고객들이 짜증을 낸다. 다시 말해 수익을 위해서는 배너광고가 많아야 하고,서버 부담과 고객 만족을 위해서는 적어야 하는 흑백 딜레마 상황이다. 이를 효과적으로 극복한 사례가 구글(Google) 사이트다. 구글 첫 화면에는 썰렁할 정도로 배너광고가 없다. 구글은 어떻게 돈을 버나 궁금할 정도다. 그러나 구글 검색창에 '디카(디지털카메라)'를 치면 디카에 관한 정보와 '스폰서 링크'라는 이름으로 광고가 붙는다. 고객은 이 맞춤형 광고도 관련 정보로 인식,만족도가 높아진다. 광고주 역시 적중률이 높아져서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시간에 의한 분리 개념이 사이트 운영에 적용되면서 3자 모두가 만족하는 윈윈 효과를 거둔 것이다.
최근 성공적인 스마트폰 비즈니스로 '카카오톡'을 꼽는다. 1년여의 짧은 시간에 1000만 사용자를 확보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무료로 운영되는 카카오톡의 누적 적자가 우려된다.
게임 사이트 운영도 마찬가지다. 초기에 무료 회원제를 하면 회원 수가 급증한다. 그런데 수익을 내기 위해 유료회원제로 전환하면서 회원이 대거 탈퇴,회사가 망하는 사례를 많이 봐왔다.
여기에 시간에 의한 분리 개념을 적용,성공한 '마비노끼'란 게임이 있다. 2시간을 무료로 하다가 2시간 이후에는 유료로 전환하는 아이디어를 활용한 것이다. 게임은 중독성이 강해서 2시간 동안 재미있게 게임에 열중하다가 2시간 이후에는 바로 포기하기 쉽지 않은 속성을 활용한 것이다.
경험,직관,제한된 지식,방법으로 어려운 문제를 풀게 될 때는 우선 '왜'라는 질문을 두 번만 해 보자.문제의 원인으로 흑과 백의 요구가 동시에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시간적으로 나눠서 어떤 때는 흑이고,다른 때는 백이 되는 '시간적인 분리 원리'를 적용해 보자.
한국산업기술대 교수 · 한국트리즈학회 총무이사 lkw@kpu.ac.kr
우리가 접하는 많은 문제,의사 결정의 어려움은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흑백의 딜레마,갈등,모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트리즈에서는 흑백 선택의 어려운 상황을 시간으로 분리,모두를 만족시키라고 추천하고 있다.
응용하기 위해 쉬운 사례부터 보자.자동차 교차로에서는 동서와 남북으로 움직이는 차들이 가끔 충돌을 일으킨다. 여기에 시간에 의한 분리를 적용해서 보자.어떤 때(time)는 동서로 난 길로만 자동차가 움직이게 하고,또 다른 때는 남북으로 난 길로만 자동차가 움직이게 해 충돌을 피하게 만든 게 빨간색,푸른색 신호등이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는 어떻게 하면 인터넷 배너 광고를 많이 넣을까가 고민거리다. 그런데 배너를 많이 넣을수록 회사 수익은 늘지만,화면이 뜨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고객들이 짜증을 낸다. 다시 말해 수익을 위해서는 배너광고가 많아야 하고,서버 부담과 고객 만족을 위해서는 적어야 하는 흑백 딜레마 상황이다. 이를 효과적으로 극복한 사례가 구글(Google) 사이트다. 구글 첫 화면에는 썰렁할 정도로 배너광고가 없다. 구글은 어떻게 돈을 버나 궁금할 정도다. 그러나 구글 검색창에 '디카(디지털카메라)'를 치면 디카에 관한 정보와 '스폰서 링크'라는 이름으로 광고가 붙는다. 고객은 이 맞춤형 광고도 관련 정보로 인식,만족도가 높아진다. 광고주 역시 적중률이 높아져서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시간에 의한 분리 개념이 사이트 운영에 적용되면서 3자 모두가 만족하는 윈윈 효과를 거둔 것이다.
최근 성공적인 스마트폰 비즈니스로 '카카오톡'을 꼽는다. 1년여의 짧은 시간에 1000만 사용자를 확보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무료로 운영되는 카카오톡의 누적 적자가 우려된다.
게임 사이트 운영도 마찬가지다. 초기에 무료 회원제를 하면 회원 수가 급증한다. 그런데 수익을 내기 위해 유료회원제로 전환하면서 회원이 대거 탈퇴,회사가 망하는 사례를 많이 봐왔다.
여기에 시간에 의한 분리 개념을 적용,성공한 '마비노끼'란 게임이 있다. 2시간을 무료로 하다가 2시간 이후에는 유료로 전환하는 아이디어를 활용한 것이다. 게임은 중독성이 강해서 2시간 동안 재미있게 게임에 열중하다가 2시간 이후에는 바로 포기하기 쉽지 않은 속성을 활용한 것이다.
경험,직관,제한된 지식,방법으로 어려운 문제를 풀게 될 때는 우선 '왜'라는 질문을 두 번만 해 보자.문제의 원인으로 흑과 백의 요구가 동시에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시간적으로 나눠서 어떤 때는 흑이고,다른 때는 백이 되는 '시간적인 분리 원리'를 적용해 보자.
한국산업기술대 교수 · 한국트리즈학회 총무이사 lkw@kp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