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1일 한국타이어에 대해 최근 글로벌 타이어 시장에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가격 결정력이 더욱 강해질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8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서성문 연구원은 "한국타이어는 지난 1월 신차용타이어(OE) 가격을 10~11% 인상했다"며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강한 수요 때문에 한국타이어의 생산 라인은 풀 가동 중이다. 이런 추세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국타이어는 생산능력 확대로 강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 5월 중국 제 3공장을 착공해 중국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 3000만본에서 2014년 3600만본으로 늘릴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달 착공한 인도네시아 공장은 2014년 600만본의 초기 생산능력으로 가동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14년 한국타이어의 생산 능력은 총 1억본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올해 분기 실적의 경우 2분기보다는 3분기에 더 주목한다"고 했다. 지난 2분기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하락했지만, 3분기부터 원자재 가격 하락과 제품가격 상승 등이 반영돼 수익성은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서다.

그는 "한국타이어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2.5% 감소한 것 같다"고 추산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