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1일 투자심리가 경기 회복 기대를 과도하게 반영했다며 단기 조정을 염두에 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오태동 투자전략팀장은 "투자심리가 경기회복 기대를 너무 빨리 반영하고 있다"며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고용과 중국 물가 관련 지표가 시장이 기대했던 것 보다 부진했기 때문에 증시는 미리 상승한 부분을 반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6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고, 중국 6월 소비자 물가는 추정치를 넘었다고 오 팀장은 전했다.

세계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될 가능성이 높은데, 투자심리는 'V자형'으로 회복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과열된 상황이란 지적이다.

수급상 시장을 끌어올린 외국인 매수세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달 들어 KB금융의 자사주 블록딜 물량을 제외한 외국인 순매수 금액 1조6900억원 중 62%가 차익거래 관련 금액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당장이라도 빠져나갈 수 있는 자금들이란 분석이다.

그는 "세계 경기회복 모멘텀 반등의 중심인 미국 고용과 중국 물가 지표가 8월 지표부터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이라며 "증시가 조정 없이 신고가를 경신하는 과정으로 직행하기에는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