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은 11일 국내 증시에서 모멘텀(상승 동력)이 부족한 만큼 단기 숨고르기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진단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엄태웅 연구원은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미국 고용지표 악화에 따른 뉴욕증시 조정은 국내증시에도 악재로 작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 소비자물가 역시 예상치를 웃도는 6.4%를 기록하면서 아직까지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는 투자심리를 재차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글로벌 증시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번 주 알코아를 선두로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되지만 이에 대한 기대감 또한 낮아진 상태라는 것. 이에 따라 지수를 부양시킬 만한 추가 모멘텀으로 작용하기에는 힘에 부친 상황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엄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금융통화위원회와 옵션만기 등 주요 이벤트가 대거 예정돼 있어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가 예상된다"며 "최근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온 외국인이 매수 강도 역시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만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과 함께 이번 주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