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장점을 결합한 5인치 '태블릿폰'을 선보인다. 지난 4월 출시된 미국 델 사의 '스트릭'을 제외하면 국내에서 나온 제품 가운데 5인치 대화면은 처음이다.

팬택(부회장 박병엽)은 11일 태블릿폰 베가 넘버 파이브(Vega N˚5)를 KT전용으로 다음 주 중 출시한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스마트폰은 SK텔레콤에서 주로 출시했지만 태블릿의 경우KT에서 많은 관심을 두고 있어 KT 전용으로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폰 브랜드 '베가'와 5인치 크기에 탑재하고 있는 차별화된 5가지 콘텐츠를 의미하는 '넘버5'를 합쳐 이름을 지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제품의 기본 성능은 안드로이드 2.3버전(진저브레드) 운영체제(OS)에 퀄컴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16GB 내장 메모리, 1GB DDR2 메모리 등으로 속도와 멀티태스킹 능력을 강화했다.

실시간 교통정보(TPEG) 기능을 지원하는 3D 내비게이션 등 눈에 띄는 콘텐츠도 많다. 이 내비게이션은 스마트폰에서 처음으로 구현되는 음성검색 및 무선랜(Wi-Fi)을 통한 맵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5인치 화면에서 즐길 수 있는 3D 게임도 제공한다. 세계적인 게임업체인 게임로프트와 제휴해 레츠골프, 슈렉카트, 스파이더맨 게임 체험판을 기본 탑재했다.

이밖에 북큐브, 예스24, 전자 잡지 스토어 모아진을 이용할 수 있고 전국 200여 개 전자 도서관을 연동해 무료로 책을 빌려 볼 수도 있다.

직장인을 위한 모바일 오피스도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오피스 파일 포맷과 PDF, 한글(HWP) 파일을 제공하고. 별도의 프린터 드라이버 설치 없이 태블릿폰에서 바로 출력하는 편리한 기능도 갖췄다.

컬러는 다크 브라운, 화이트 두 가지이고 가격은 80만원대이다.

팬택 국내마케팅실장 이용준 상무는 "스마트폰의 장점과 태블릿의 장점을 결합한 국내 제조사 최초의 태블릿폰으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