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만한 아우 있다"…코스닥 9일째 랠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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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소외돼온 코스닥시장이 9거래일째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코스피시장과 달리 지난주 포르투갈 신용등급 강등 여파와 미국 고용지표 충격을 딛고 500선 회복도 바라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외 모멘텀(상승 동력)이 둔화되는 시기에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부각되는 것은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모멘텀이 발생할 경우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시장에 대한 관심은 멀어지기 마련이다. 반면 대형주가 주춤할 경우 상대적으로 코스닥지수가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모멘텀이 꺾이는 구간에서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투자자들이 위축되기 마련"이라며 "최근에도 코스피지수가 열기를 식히는 과정에서 그간 소외됐던 코스닥시장이 잠깐 부각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유가증권시장에서 IT(전기전자)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IT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으로도 매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송창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시장에서는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디스플레이, 터치패널 관련주들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코스닥지수는 470선을 지지선으로 바닥이 형성됐기 때문에 이에 대한 신뢰감으로 최근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급적인 측면도 긍정적이다. 지난달부터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송 연구원은 "그간 관망세를 보이던 기관들이 6월부터 코스피시장을 적극적으로 사들인데 이어 코스닥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투자심리가 완화돼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도 추가로 서서히 들어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닥지수가 방향성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기술적으로는 515~520선까지 오를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기엔 아직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주가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실적이 뒷받침되야 하지만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실적 모멘텀을 찾아볼 수 없다"며 "유가증권시장보다 PER(주가수익비율)가 낮아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코스닥은 탄력적인 상승세를 이어가 유가증권시장을 아웃퍼폼(수익률 상회)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
전문가들은 대외 모멘텀(상승 동력)이 둔화되는 시기에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부각되는 것은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모멘텀이 발생할 경우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시장에 대한 관심은 멀어지기 마련이다. 반면 대형주가 주춤할 경우 상대적으로 코스닥지수가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모멘텀이 꺾이는 구간에서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투자자들이 위축되기 마련"이라며 "최근에도 코스피지수가 열기를 식히는 과정에서 그간 소외됐던 코스닥시장이 잠깐 부각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유가증권시장에서 IT(전기전자)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IT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으로도 매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송창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시장에서는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디스플레이, 터치패널 관련주들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코스닥지수는 470선을 지지선으로 바닥이 형성됐기 때문에 이에 대한 신뢰감으로 최근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급적인 측면도 긍정적이다. 지난달부터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송 연구원은 "그간 관망세를 보이던 기관들이 6월부터 코스피시장을 적극적으로 사들인데 이어 코스닥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투자심리가 완화돼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도 추가로 서서히 들어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닥지수가 방향성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기술적으로는 515~520선까지 오를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기엔 아직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주가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실적이 뒷받침되야 하지만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실적 모멘텀을 찾아볼 수 없다"며 "유가증권시장보다 PER(주가수익비율)가 낮아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코스닥은 탄력적인 상승세를 이어가 유가증권시장을 아웃퍼폼(수익률 상회)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