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추정되는 '아이폰5'에 4세대(G) 이동통신망인 LTE(롱텀에볼루션) 기능이 탑재될 경우 기존 모델에 비해 23% 가량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HTC가 최근 선보인 LTE 스마트폰 '썬더볼트'를 '테어다운(Teardown·분해)'한 결과 아이폰5에 LTE 부품이 탑재된다면 아이폰4에 비해 가격이 23% 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iSuppli)의 분석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썬더볼트의 원가비용(BOM)은 LTE 부품 탑재로 인해 아이서플라이가 분석한 기존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비싼 262달러(약 22만7000원)였으며, 아이폰4의 경우 171.35달러(약 18만원)였다.

특히 썬더볼트의 부품 가운데 가장 비싼 것은 LTE 기능으로, 이는 전체 부품 가격의 15%에 달하는 39.75달러(약 4만2000원)로 조사됐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현재 미국에서 200달러(약 21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 아이폰4(16GB)의 차세대 제품에 40달러 안팎의 LTE 기능이 탑재될 경우 부품값에 따른 가격 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또 썬더볼트의 원가는 아이폰4에 비해 약 90달러(9만5000원)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께 출시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는 새로운 아이폰에 LTE 기능이 탑재될 지 여부는 현재까지 루머로 통하고 있으며, 애플은 신제품 생산시 부품 대량 구매를 통해 원가 인하를 시도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