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 잘 해서 2018 동계올림픽서 후배들 응원하고 싶다"

"건강을 유지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현장에서 자랑스러운 후배들을 응원하고 싶다"
한국 최초 여자 피겨스케이팅 챔피언 홍용명(79.강원 삼척시 근덕면) 여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의 감격이 채 가시지 않은 11일도 오전부터 강원 삼척시 사직동게이트볼장에서 운동에 전념하고 있었다.

삼척시 게이트볼연합회 여성위원장인 홍 여사는 그 누구보다 게이트볼에 열정을 다하고 있지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로 건강관리에 더 욕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그날까지 건강관리를 잘해 꼭 역사적인 현장을 지켜보고 싶다는 것이 홍 여사의 꿈이다.

그리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성화 봉송, 자원봉사 등 역할도 하고 싶다.

평남 안주에서 태어나 중국 베이징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며 피겨스케이팅을 배운 홍 여사는 1948년 전국여자피겨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한국 최초 여자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이다.

여자피겨스케이팅 4연패를 달성하면서 최정상 자리에 있던 홍 여사는 은퇴 이후 빙상협회에서 후진양성에 온 힘을 쏟다 강원 삼척에서 노후를 보내고 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에서 김연아 선수의 우승 순간을 근덕면 게이트볼장 컨테이너에서 TV로 지켜보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던 홍 여사는 이번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의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 발표를 긴장과 전율 속에 지켜봤다.

홍 여사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는 기적이며 하늘의 뜻이다"라며 "이렇게 기쁘고 감격스러운 소식을 살아 생전에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말했다.

(삼척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b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