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설업계의 국내 공사 수주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는 지난 5월 종합건설업체들이 수주한 국내 공사가 모두 8조4천665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4.1% 줄었다고 11일 밝혔다.

공공부문 수주액은 2조6251억원으로 1.0% 늘었지만 민간부문이 5조8413억원으로 18.8%나 줄어 하락세를 주도했다.

특히 민간공사 부진이 두드러졌다.토목공사는 44.6%나 급감했고,민간주택공사 역시 부동산경기 침체로 작년 5월보다 1조361억원(32%)이나 줄어든 2조2021억원에 그쳤다.상업·업무용 건물 등 비주택부문 건축공사도 14.6%가 감소했다.

공공 부문에서는 토목 수주액이 도로·교량·철도를 제외한 나머지 부문의 발주가 부진해 작년 5월보다 3.9% 감소했다.공공건축 수주액은 세종시 2단계 공사와 인천아시안게임 관련 공사 등의 대형 공사 발주가 잇따르면서 8.1% 증가했다.공공부문 국내 건설수주가 전년 동월보다 늘어난 것은 작년 8월 이후 처음이다.

대한건설협회 김관수 건설정보실장은 “지방 이전 공공기관의 청사 신축공사 발주가 본격화할 하반기 이후 공공 공사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겠지만,민간공사는 주택경기 전망이 불투명해 단기간에 나아지기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