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450~1000㎡ 단위 1단계 76채 공급중
건축비를 포함한 총분양가는 2억~4억원선
미리내캠프가 분양해 캠프시설 이용 가능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월산저수지 근처에 있는 청소년 수련원인 미리내캠프는 1999년 설립된 이후 70만여명이 다녀가 학생들 사이에선 명소로 꼽힌다.

시작은 소박했다. 미리내캠프 설립자 이광섭 사장은 제조업을 하면서 번 돈으로 90년대 중반 이곳 땅 36만여㎡를 사들였다. 사업일선에서 물러나면 전원주택을 짓고 살겠다는 생각이었으나 적은 부지는 아니었다.

그래서 생각한 게 40~50명 정도 즐길 수 있는 자그만 청소년 수련원 설립이었다. 문제(?)는 그의 일처리 방식이다. 시늉만 내는 수련원은 싫었다. 벤치마킹을 위해 전국의 청소년 수련원을 다 훑고 다녔지만 신통한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

일본의 청소년 수련원을 보기로 했다. 한반도에서 가까운 일본 큐슈지역을 집중적으로 탐방한 뒤 윤곽을 그려냈다. 창의적이면서도 모험 가득한 놀이시설을 조성해보기로 했다.
경기도 양평 미리내캠프 옆에 전원주택지 분양
인공호수 위로 출렁다리 건너기, 양편의 나무 또는 지주대 사이로 튼튼한 와이어를 설치하고 일종의 도르래를 이용해 최대 길이 250m를 건너는 짚트랙, 조립·분해 가능한 조립식 주택짓기, 서바이벌 게임장 등 한국형 놀이시설을 차례로 들였다.

산으로 아늑하게 둘러싸인 수련원에는 잔디 축구장, 실외 수영장 농구장, 탁구장, 눈썰매장, 산악자전거 코스 등도 마련됐다. 한실, 캐빈형 한실, 빌라형 콘도, 펜션형 게스트하우스 등 건물 8동에는 최대 700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다.

주로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미리내캠프를 운영하면서 이광섭 사장이 설립 때부터 세운 원칙이 하나 있다. 캠프 이용대가로 학교 측에 절대 리베이트를 건네지 않는 것이다. 순전히 입소문을 통해 70만여명의 이용객이 다녀갔다고 한다.
경기도 양평 미리내캠프 옆에 전원주택지 분양
미리내캠프에는 올해 초 승마클럽도 조성됐다. 가로 30m, 세로 70m의 실내마장과 가로 50m, 세로 100의 대마장, 원형마장 3개동을 갖춘 시설이다. 실내마장과 대마장은 국제규격을 만족하는 시설이다. 46칸짜리 마방에는 현재 37마리의 말이 차지하고 있다.

승마강사는 7명이며 24회로 짜여진 프로그램을 구성해 놓고 있다. 또 말을 한번 타보는 체험승마 및 독일승마치료협회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가가 제시하는 재활승마, 숲속 길 4.2km에서 말을 탈 수 있는 레저승마도 즐길 수 있다.

이광섭 사장은 “작은 캠프로 시작해 이렇게 일이 커졌다”고 꼼꼼한 마무리를 해야 직성이 풀리는 자신의 성격 탓을 하면서도 미리내캠프에서 마지막 남은 과제에 손을 댔다. 캠프 바로 옆에 들일 총 100채의 전원주택을 분양하는 사업이다.
경기도 양평 미리내캠프 옆에 전원주택지 분양
‘미리내 빌리지’란 이름의 이 전원주택 단지는 4만1000㎡부지에 1단계로 76가구가 분양 대상이다. 가구당 택지면적은 450~1000㎡다. 건폐율은 최대 40%다. 분양면적에 따라 건면적 63㎡, 85㎡, 99㎡, 125㎡의 전원주택을 선택할 수 있다.

3.3㎡당 분양가는 76만~89만원이며 건축비는 3.3㎡당 평균 450만원이다. 토지 구입비와 건축비를 포함한 총분양가는 규모에 따라 2억~4억원이다.

이광섭 사장은 전원주택을 분양하면서도 원칙을 세웠다. 전원주택 관리규약에 서명해야 분양계약을 맺을 수 있는 원칙이다. 애완용 동물이나 가축 기르는 방법 등에서 전원주택 공동생활을 해치지 않아야 하면 펜션 등으로 영업행위를 엄격히 금지하는 내용이다.

전원주택을 분양 받고 건물을 지을 때는 층고 색상 외관자재사용를 권고한다. 주변 자연및 다른 주택과 통일감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다.

건물 시공은 미리내에서 추천하는 전문 시공업체에 맡겨도 되고 계약자가 업체를 선정할 수도 있다. 미리내 빌리지에는 이미 5채의 전원주택이 들어서 있다.

미리내 빌리지에 입주하면 미리내캠프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승마클럽은 회원대우 자격으로 이용비만 내면 된다. 눈썰매장과 잔디축구장은 파3 골프장으로 개조될 예정이다. 어프로치 벙커 퍼팅연습을 할 수 있는 골프장이다.

이광섭 사장은 "미리내 빌리지는 중산층을 겨냥한 전원주택“이라며 ”앞으로 100채가 모두 들어서면 행정구역상 리(里) 단위를 갖춰 입주민들의 의견도 지자체에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단지 전원주택에 걸맞게 보안시설 부대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분양 문의:(031)774-3132>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