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11일 학교법인 가천경원학원(이사장 김신복)이 운영하는 경원대와 가천의과대의 통 · 폐합을 승인했다. 경원대와 가천의대는 내년 3월부터 '가천대학교'로 새출발한다.

가천대는 기존 경원대를 경원캠퍼스로,가천의대를 인천캠퍼스로 각각 운영한다. 경원캠퍼스는 IT(정보기술)대학,바이오나노대학 등 11개 단과대 · 64개 학과(전공)를 설치해 첨단 과학 분야를 특성화할 계획이다.

인천캠퍼스는 의학전문대학원,약학대학,간호대학 등 3개 단과대와 8개 학과를 운영한다. 가천대는 두 캠퍼스의 15개 유사 · 중복학과를 통합했다. 구조조정으로 절감되는 예산은 교육환경 개선과 장학금 확충에 사용하기로 했다.

가천대는 오는 8월1일부터 시작되는 2012학년도 수시모집부터 통합 대학 체제로 학생을 선발한다. 입학 정원은 경원캠퍼스 3459명,인천캠퍼스 525명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 등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학 간 통 · 폐합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며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자문을 통해 대학 통 · 폐합 촉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과부에 따르면 2005년 이후 16개 대학과 산업대 전문대가 8개 대학으로 통 · 폐합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