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프리즘] 푸르지오 스타 '정대우' 누구?
"정대우 씨가 나타나자 내방객들이 우르르 몰렸습니다. 분양상담보다 정대우 씨와 사진 찍는 걸 더 좋아합니다. "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에 들어설 소형 오피스텔 '정자동 2차 푸르지오시티'를 분양 중인 피앤디코퍼레이션의 이원렬 사장은 "모델하우스의 스타는 단연 정대우"라며 "친근한 캐릭터가 모델하우스 분위기를 편안하면서도 느긋한 공간으로 바꾼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이 4월부터 기업 홍보(PR) 모델로 내세운 정대우 캐릭터가 인기다. 이전 푸르지오 모델이었던 배우 김태희의 인기와 맞먹을 정도다.

정대우는 인성을 부여한 캐릭터다. '올곧고 정이 많은 대우건설인(人)'을 뜻하는 정대우라는 이름은 직원들의 투표를 거쳐 결정됐다. 정대우는 대우건설 창립 때인 1973년 출생한 39세 과장으로,다섯 살짜리 아들과 세 살 된 딸을 둔 가장이기도 하다. 나이지리아 등 해외 현장에서도 근무한 일꾼으로 현재 홍보팀 소속이다.

[부동산 프리즘] 푸르지오 스타 '정대우' 누구?
대우건설은 정대우 캐릭터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지난 5월 '남산 꽃길 걷기대회' 때 퀴즈 이벤트,정대우 포토존 등을 통해 임직원들과 거리감을 좁혔다. 지난달 본사 헌혈 행사를 진행할 때도 어깨띠를 두르고 헌혈 캠페인을 주도했다. 서울 광화문 본사 입구와 2층 입주자 접견실 창문에는 정대우 캐릭터가 붙어 있다. 지난 6일부터는 정대우 캐릭터가 붙은 휴대폰 케이스를 만들어 임직원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정대우는 쇼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대우건설 알리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정대우 씨 이야기'에는 매일 관련 콘텐츠가 두세 개씩 올라온다. 지미연 대우건설 홍보팀 과장은 "정대우 사진이 한 번 뜨기만 하면 댓글이 수십 개 달린다"며 "'비가 많이 오는데 현장에 계신 분들 힘드시겠어요'라며 현장 직원들을 위로하는 것도 정대우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