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경 그늘에 가렸던 유소연…US오픈서 2인자 恨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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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경과 연장전서 역전
美무대 첫 승 '메이저 잭팟'
"꿈도 못 꿨던 일 벌어졌다"
한국인 다섯번째 우승
목말랐던 시즌 첫 승도
美무대 첫 승 '메이저 잭팟'
"꿈도 못 꿨던 일 벌어졌다"
한국인 다섯번째 우승
목말랐던 시즌 첫 승도
유소연(21)이 마지막 18번홀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간 뒤 제66회 US여자오픈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유소연은 전날 미리 경기를 마친 서희경에 1타 뒤진 2위로 1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잔여 3개홀 경기에 나섰다. 유소연은 공식 인터뷰에서 “16,17번홀을 좋아한다”며 자신감을 보였으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유소연은 16번홀(파3)에서 두 번째샷이 그린 바로 앞 벙커에 빠졌으나 벙커샷을 잘 붙여 파세이브에 성공했다。17번홀(파5ㆍ600야드)에선 버디를 노렸으나 파에 그쳤다. 그러나 유소연은 18번홀(파4ㆍ433야드)에서 1.8m 버디를 잡아내며 연장전을 이끌어냈다.
대회 사상 11번째 연장전에서 유소연은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16번홀에서 펼쳐진 연장 첫번째 홀에서 유소연과 서희경은 나란히 파를 기록했다.
17번홀에서 서희경의 티샷이 우측 벙커로 들어가면서 승부가 갈렸다. 서희경의 볼은 벙커턱 바로 아래 떨어지며 꺼내는데 만만족해야 했다. 이어 264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샷이 그린 앞 오른쪽 러프에 빠졌고 4번째 어프로치샷마저 홀 5m 지점에 멈추면서 보기에 그쳤다.
반면 유소연은 티샷과 우드로 거리를확보한 뒤 129야드를 남기고 세 번째샷을홀 3m 지점에 떨궈 버디로 연결시키며 2타차로 달아났다. 유소연은18번홀에서도1.5m 버디를 잡아 우승을 자축했다. 작년 KLPGA 상금랭킹 4위를 차지해 이번 대회 출전권을 얻은 유소연은 미국 무대 첫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장식하며 풀시드권까지 획득했다.
유소연은 우승이 확정된 뒤 여러 차례 "우승은 꿈도 꾸지 못했다. 믿을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소연은 16세 때인 2006년 국가대표로 선발돼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휩쓸어 주목을 받았다.
이듬해 프로에 데뷔한 유소연은 그리썩 잘 나가지 못했다. 신인상도 동갑내기 라이벌 최혜용에게 넘겨줬다. 당시 신지애와 서희경이 워낙 강해 그의 존재는 부각되지 못했다. 2007년에는 신지애가 국내에서 10승을 했고, 2008년에는 신지애와 서희경이 나란히 6승씩을 거둘때 데뷔 첫승을 했다. 2009년에 유소연은 4승을 거두며 국내 최고 골퍼로 성장했으나 서희경이 5승을 올리며 상금왕과 최소타수상,대상(최우수선수상)까지 휩쓸어버렸다.
지난해에는 무승에 그치며 눈물을 삼켜야 했다. 유소연은 올해 6월 롯데칸타타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안으며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한국은 박세리가 미국에 진출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상반기 무승의 수모를 당했으나 12번째 대회 만에 시즌 첫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장식했다. 한국 선수가 나란히 1,2위를 한 것은 이번이 26번째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유소연은 전날 미리 경기를 마친 서희경에 1타 뒤진 2위로 1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잔여 3개홀 경기에 나섰다. 유소연은 공식 인터뷰에서 “16,17번홀을 좋아한다”며 자신감을 보였으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유소연은 16번홀(파3)에서 두 번째샷이 그린 바로 앞 벙커에 빠졌으나 벙커샷을 잘 붙여 파세이브에 성공했다。17번홀(파5ㆍ600야드)에선 버디를 노렸으나 파에 그쳤다. 그러나 유소연은 18번홀(파4ㆍ433야드)에서 1.8m 버디를 잡아내며 연장전을 이끌어냈다.
대회 사상 11번째 연장전에서 유소연은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16번홀에서 펼쳐진 연장 첫번째 홀에서 유소연과 서희경은 나란히 파를 기록했다.
17번홀에서 서희경의 티샷이 우측 벙커로 들어가면서 승부가 갈렸다. 서희경의 볼은 벙커턱 바로 아래 떨어지며 꺼내는데 만만족해야 했다. 이어 264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샷이 그린 앞 오른쪽 러프에 빠졌고 4번째 어프로치샷마저 홀 5m 지점에 멈추면서 보기에 그쳤다.
반면 유소연은 티샷과 우드로 거리를확보한 뒤 129야드를 남기고 세 번째샷을홀 3m 지점에 떨궈 버디로 연결시키며 2타차로 달아났다. 유소연은18번홀에서도1.5m 버디를 잡아 우승을 자축했다. 작년 KLPGA 상금랭킹 4위를 차지해 이번 대회 출전권을 얻은 유소연은 미국 무대 첫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장식하며 풀시드권까지 획득했다.
유소연은 우승이 확정된 뒤 여러 차례 "우승은 꿈도 꾸지 못했다. 믿을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소연은 16세 때인 2006년 국가대표로 선발돼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휩쓸어 주목을 받았다.
이듬해 프로에 데뷔한 유소연은 그리썩 잘 나가지 못했다. 신인상도 동갑내기 라이벌 최혜용에게 넘겨줬다. 당시 신지애와 서희경이 워낙 강해 그의 존재는 부각되지 못했다. 2007년에는 신지애가 국내에서 10승을 했고, 2008년에는 신지애와 서희경이 나란히 6승씩을 거둘때 데뷔 첫승을 했다. 2009년에 유소연은 4승을 거두며 국내 최고 골퍼로 성장했으나 서희경이 5승을 올리며 상금왕과 최소타수상,대상(최우수선수상)까지 휩쓸어버렸다.
지난해에는 무승에 그치며 눈물을 삼켜야 했다. 유소연은 올해 6월 롯데칸타타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안으며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한국은 박세리가 미국에 진출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상반기 무승의 수모를 당했으나 12번째 대회 만에 시즌 첫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장식했다. 한국 선수가 나란히 1,2위를 한 것은 이번이 26번째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