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럽 주요 증시가 11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재정위기가 이탈리아로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 속에 은행주가 급락세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 지수는 61.42포인트(1.03%) 떨어진 5929.16으로 거래를 마쳤다.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30 지수는 172.48포인트(2.33%)나 하락한 7230.25로 마감했다.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지수 역시 106.04포인트(2.71%) 내린 3807.51로 거래를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 MIB 지수는 3.96% 하락한 18295.19로 거래를 마감했다.특히 이탈리아 최대 은행인 유니크레딧이 6%대,인테사 산파올로가 7%대 하락하는 등 은행주를 중심으로 급락했다.이밖에도 코메르츠방크가 8.64% 주저앉았고 BNP파리바는 6.75%,바클레이즈는 3.8% 각각 하락했다.

범유럽 FTS유로퍼스트300 지수는 1.5% 하락한 1097.77로 거래를 마쳐 지난달 2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존 17개국 가운데 세번째로 큰 경제규모를 갖고 있는 이탈리아의 재정 위기가 현실화되면 유로존 전체가 큰 위기에 휩싸일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자들을 얼어붙게 만들었다.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이날 EU 수뇌부 회의를 소집한 가운데 줄리오 트레몬티 이탈리아 경제장관은 “일주일 내에 재정감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킴으로써 금융시장에 확실한 신호를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채권시장에서 이탈리아 국채 가격도 하락을 거듭해 10년물의 경우 수익률이 5.67%로 치솟았다.국채 수익률 상승은 투자 위험도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유로 채권시장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독일 국채(분트) 만기물과의 수익률 차이(스프레드)가 이날 오후 300포인트까지 벌어져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모바일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