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이탈리아 우려로 하락…금값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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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그리스에 이어 유럽 재정위기의 불씨가 이탈리아로 옮겨가고 있다는 우려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반면 안전자산인 금값은 상승하고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미국 국채금리는 올랐다.
1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 인도분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1.05달러(1.1%) 내린 배럴당 95.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장중에는 94.14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33달러(1.12%) 떨어진 배럴당 117.00 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유가가 내린 것은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 국가)의 지도부들이 유로존 내 3위 경제국인 이탈리아 정부 부채에 대한 논의를 위해 긴급 미팅을 여는 등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이에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지난달 원유 수입량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공급보다는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가격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지난달 중국 원유 수입은 전월 대비 8.6% 하락했고 1년 전에 비하면 11.5% 줄어들었다.중국은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6.4%로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장에선 연내 금리를 한번 더 올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필 플린 PFG베스트리서치 연구원은 “유럽에 대한 우려가 계속 커지면서 수요 기대를 낮추고 있고 중국 인플레이션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더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NYMEX에서 금 8월물 가격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7.60달러(0.5%) 오른 온스당 1549.20달러에 거래돼 2주만에 최고 수준에 올랐다.장중에는 1557.60달러까지 오르면서 지난 6월2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금 최고가격은 5월2일 1577.40달러였다.블룸버그통신은 유로존 재정위기로 유로 가치가 떨어지면서 유로화화 영국 파운드로 금값을 환산했을 땐 거의 사상 최고 상태라고 전했다.
안드레이 그류첸코프 VTB캐피털의 연구원은 “유로라는 단일 통화를 쓰고 있는 유로존에서 재정 부채 문제가 풀리지 않는 것이 투자자들을 맴돌고 있다”며 “한동안 미국에서 아주 낮은 금리가 유지되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온건적인 톤이 지속되는 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로 금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로존 재정 위기로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미국 10년물 장기국채 금리는 이틀간 하락폭이 2009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장기국채 금리는 이날 0.12%포인트 내려 2.91%(현지시간 오후 3시27분)를 기록하고 있다.이는 지난달 2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또한 지난 이틀간 10년물 장기국채 금리는 0.23%포인트 떨어져 지난 5월28~29일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0.03%포인트 내려 0.36%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
1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 인도분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1.05달러(1.1%) 내린 배럴당 95.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장중에는 94.14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33달러(1.12%) 떨어진 배럴당 117.00 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유가가 내린 것은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 국가)의 지도부들이 유로존 내 3위 경제국인 이탈리아 정부 부채에 대한 논의를 위해 긴급 미팅을 여는 등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이에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지난달 원유 수입량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공급보다는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가격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지난달 중국 원유 수입은 전월 대비 8.6% 하락했고 1년 전에 비하면 11.5% 줄어들었다.중국은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6.4%로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장에선 연내 금리를 한번 더 올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필 플린 PFG베스트리서치 연구원은 “유럽에 대한 우려가 계속 커지면서 수요 기대를 낮추고 있고 중국 인플레이션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더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NYMEX에서 금 8월물 가격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7.60달러(0.5%) 오른 온스당 1549.20달러에 거래돼 2주만에 최고 수준에 올랐다.장중에는 1557.60달러까지 오르면서 지난 6월2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금 최고가격은 5월2일 1577.40달러였다.블룸버그통신은 유로존 재정위기로 유로 가치가 떨어지면서 유로화화 영국 파운드로 금값을 환산했을 땐 거의 사상 최고 상태라고 전했다.
안드레이 그류첸코프 VTB캐피털의 연구원은 “유로라는 단일 통화를 쓰고 있는 유로존에서 재정 부채 문제가 풀리지 않는 것이 투자자들을 맴돌고 있다”며 “한동안 미국에서 아주 낮은 금리가 유지되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온건적인 톤이 지속되는 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로 금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로존 재정 위기로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미국 10년물 장기국채 금리는 이틀간 하락폭이 2009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장기국채 금리는 이날 0.12%포인트 내려 2.91%(현지시간 오후 3시27분)를 기록하고 있다.이는 지난달 2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또한 지난 이틀간 10년물 장기국채 금리는 0.23%포인트 떨어져 지난 5월28~29일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0.03%포인트 내려 0.36%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