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2일 SK브로드밴드에 대해 하반기부터는 이익 모멘텀(상승 요인)과 더불어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7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는 SK브로드밴드가 올해 2분기 IFRS(국제회계기준) 별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510억원, 2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4%, 87.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20억원으로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또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역시 비슷한 수준인 5530억원, 230억원을 각각 기록하고, 순이익은 16억원 흑자달성을 예상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성장동력인 B2B(기업 대 기업) 매출이 순조롭게 증가하고 있다"며 "B2B는 사업 특성상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이 증가하기 때문에 하반기는 이익 모멘텀과 더불어 주가의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B2B 부문은 지난해 24% 성장에 이어 올해 23% 성장으로 7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브로드밴드가 통신업종 내 다른 기업들보다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통신업종 내 다른 기업들과는 달리 요금인하 이슈와 무관함에도 상반기에 주가가 25.2%나 하락, 업종내 최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주가 하락의 원인이었던 세 가지 이슈가 모두 해소됐다"며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비중 축소가 일단락 됐고 외국인 추종 펀드의 매도 물량도 모두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어 "B2B와 더불어 신성장 동력의 한 축인 IPTV의 가입자가 2분기 순증으로 전환, 3분기부터는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