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세계 최대의 통신장비 회사인 시스코가 5000명 정도의 인원을 감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는 11일(현지시간)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인용해 시스코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적어도 5000명 이상의 인원을 줄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시스코의 최고경영자(CEO) 존 체임버는 지난 5월 플립비디오 카메라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550명의 인원을 해고한 후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에서 추가로 인원을 감축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시스코의 홍보담당 카렌 틸만은 “실적발표와 함께 해고를 포함한 비용감축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체임버는 현재 주니퍼네트웍스와 HP 등 경쟁자들이 저가의 단순한 제품으로 시장을 잠식해옴에 따라 비용을 줄여야하는 상황에 놓여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시스코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스위치와 라우터 판매는 향후 계속 감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하고 있다.

조사기관 글레처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마샬은 “시스코는 여전히 너무 많은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다른 애널리스트들도 내년까지 시스코가 1만명 가량을 감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