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2일 제이엔케이히터에 대해 수주가 꾸준하게 늘고 있어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제이엔케이히터는 국내 유일의 산업용 가열로(Fired Heater) 전문 기업이다. 산업용 보일러는 석유와 가스 플랜트 설비의 주요품목으로 열 가열을 통해서 석유, 가스 등의 제품을 분류해주는 장치다.

이규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산업용 가열로는 설계 기술에서 제품의 내구성과 신뢰성 그리고 사후 관리까지 일관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는 정밀 작업이며 높은 진입 장벽이 존재한다"며 "제이엔케이히터는 가열로 시장에서 독자적인 납품은 물론, 국내외 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회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1년 글로벌 플랜트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한국 EPC 기업들의 수주가 증가하면서 제이엔케이히터의 매출성장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산업용 가열로 시장은 플랜트 설비투자에 영향을 받으며 플랜트 투자는 글로벌 경기와 원유 가격 등에 따라 크게 좌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세계 플랜트 시장은 지난 해 까지는 금융위기 등의 영향으로 더딘 흐름을 기록했지만 2011년부터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증가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제이엔케이히터의 2010년 연간 수주가 737억원이었고 2011년 연간 수주 목표는 1200억원 이었지만 상반기에만 약 1000억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하면서 2011년 기존 목표를 크게 초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플랜트 시장 확대 속에 중동을 비롯한 국내외 대형 발주가 예상돼 사상 최대의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제이엔케이히터의 2011년 예상 실적이 매출액 1165억원, 영업이익 186억원으로 각각 28.0%와 23.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수주 잔고 중 올해 인식되는 일부 프로젝트와 상반기 증가한 신규 수주가 올해 매출에 반영되며 하반기 수주는 2012년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2011년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를 뛰어넘는 수주를 기록했고 하반기 본격적인 대형 수주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매출로 본격적으로 인식되는 2012년에는 50.7%라는 높은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또한 산업용 가열로 매출 확대와 신성장 동력인 ACC(Air Cooled Condenser, 공랭식 증기 응축기) 매출 가세로 2013년까지 연평균 33.9%의 높은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