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정위기 확산 우려에 급등세다.

12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8원 상승한 1067.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유로존 부채문제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강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전날보다 7.7원 상승한 1065.5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국내외 증시 하락세를 따라 상승폭을 늘려가고 있다.

다만 밤사이 1.40달러대 아래로 떨어졌던 유로·달러 환율이 1.401달러대로 소폭 반등하면서 환율 상단을 그나마 제한하는 모습이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은 "KB금융지주 관련 물량 공급 부담이 줄고 외국인의 주식매도 전환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미국 및 유로국채 금리 급락 속에 외국인의 국내채권 매수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환율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장중 유로·달러 환율의 1.40달러대 지지 여부와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매 동향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내외 아시아 주요증시들이 일제 하락 출발한 것도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 요인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가량 하락한 2134선을 기록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13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40달러대로 소폭 반등해 1.4017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0.17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