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은 12일 온라인 지급결제 서비스 선두업체인 ㈜이니시스의 매각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지난 6월 30일 KG그룹은 이니시스의 경영권을 두고 BC카드, 엑티엄 등과 최종입찰에 나서 안정적인 영업활동, 원활한 자금 지불능력, 이니시스와의 사업연계 및 시너지 효과 등에서 최고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KG그룹이 최종 인수자로 선정될 경우 이니시스의 지분 64%를 확보하면서 모바일 결제서비스 전문 모빌리언스, 컴퓨터 정보산업 업체인 One Payment Alliance Corporation, 전화서비스 기업인 씨베이스, 매출채권 운용기업인 엠엔씨페이먼트(유) 등 이니시스 산하 4개 자회사의 경영권도 확보하게 된다.

KG그룹측에서 제시한 매각대금은 약 1500억원 선으로 KG그룹의 자체자금 300억원과 유진자산운용의 펀드 및 금융권으로부터 투자확약서(LOC)를 받아 인수자금을 조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니시스는 온라인 지급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PG(Payment Gateway)사업에서 점유율 40%의 1위 기업으로 자회사인 모빌리언스 역시 휴대폰 결제서비스 산업에서 점유율 5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스마트폰 결제수요와 온라인전자상거래의 증가세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M&A 매각주간사인 동양종합금융증권에서 제시한 IM자료상에서도 2011년 예상매출액은 2010년 대비 29% 성장한 206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22억원으로 나타났다.

KG그룹은 이니시스 인수에 앞서 같은 PG전문 기업인 KG티지를 2010년 인수한 바 있다. KG티지는 1999년 티지코프로 설립되어 GS그룹, SK텔레콤, KT 등의 결제시스템 등을 개발해왔으며 최근 B2B회사인 컴에이지와 합병, 국내 최초로 B2C와 B2B 통합서비스를 구축했다.

KG그룹은 △안정적이고 우량한 영업망과 시장지위를 확보한 이니시스와 KG티지를 연계한 강력한 시장선도그룹 구축 △KG케미칼의 유통사업부문인 오르페와 택배 기업인 KG옐로우캡과의 수직적인 사업구조를 통한 수익창출 △인터넷 신문 방송 기업인 이데일리와의 협력관계 구축 △업계 1위 펀드평가사인 KG제로인의 신용평가시스템을 활용한 이니시스 가맹점의 신용리스크관리 등 KG그룹 계열사와의 다양한 사업연계를 통한 신규 수익창출을 계획하고 있다.

또 이니시스와 모빌리언스의 통합 R&D구축, 카드와 모바일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 또한 검토 중에 있어 향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실현도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측하고 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향후 전자결제 산업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구별이 없어짐에 따라 신규 거래방식의 출현 및 고객 정산데이터를 기반으로한 CRM의 발전, 개인 디바이스간 거래 등의 활성화가 예상되는 블루오션으로서, 이니시스는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해 세계 정상급 PG사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며 나아가 통합결제금융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