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에는 그동안 많이 접할 수 없었던 독특한 장르의 게임들이 공개 서비스를 시작하거나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예고,게이머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엠게임은 드래곤(용)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워오브드래곤즈(WOD)'의 공개 시범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고 한빛소프트는 축구 구단을 운영하는 'FC 매니저'의 공개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2009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는 대전액션게임 '로스트사가'를 대거 업데이트해 새로운 재미를 줄 계획이다.

엠게임이 개발한 WOD는 기존 게임들이 드래곤을 거대 몬스터로 자주 활용한 것과 달리 드래곤의 힘을 빌려 종족싸움에서 승리하는 등 드래곤이 스토리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게임이다. 우선 불의 드래곤 '파이언'과 물의 드래곤 '록비'종족을 선택한 후 4가지 직업(전사 흑마법사 백마법사 방랑자) 중 하나를 골라 자신의 캐릭터로 삼으면 된다. 산양 코뿔소 사막여우 박쥐와 같은 특별한 동물을 타고 이동할 수 있는 것도 이 게임의 특징이다.

전투에 신선한 재미를 불어넣는 '디멘전 환경'도 경험할 수 있다. '디멘전(Dimension) 환경'은 사냥지역에 있는 몬스터들의 능력을 유저 캐릭터 레벨에 맞게 자동으로 바꾸면서 공격하는 시스템이다. 막강한 능력을 갖고 있는 드래곤이 공중을 날면서 지원 사격을 하기 때문에 더욱 박진감 넘친다.

지난 7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한빛소프트의 'FC 매니저'는 축구 구단을 운영하고 선수들을 관리하는 독특한 스타일의 축구 게임이다. 게임에 접속하면 자신의 팀을 생성하고 지역 연고지를 선택하게 된다. 본격적인 게임을 시작하기에 앞서 소속 선수들의 특징을 확인한 뒤 선발 라인업과 그에 따른 위치 설정을 해야 한다.

자신이 설정해 둔 팀의 실력을 확인하고 싶으면 트레이닝센터를 방문해 연습경기를 진행할 수도 있다. 연습경기는 레벨에 따라 진행되는데 경기 도중에도 전술과 전략을 변경할 수 있으며 선수 교체도 3명까지 가능하다.

FC매니저는 한 리그가 1주일 동안 진행되고 동시에 각종 컵대회도 계속 된다. 하루에 많게는 최대 10경기까지 펼칠 수 있다. 선수들의 경험치와 능력치뿐 아니라 체력 소모에도 신경을 써야 하고 1군과 2군을 두고 적절하게 일정 조절도 해야 한다. 프로리그에서는 시즌이 끝나면 이적 시장이 열리는데 FC매니저에서도 마찬가지다. 신인 드래프트와 입단테스트를 거쳐 영입할 수 있다.

조이맥스의 자회사인 아이오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 삼성전자에서 서비스하는 '로스트사가'는 올여름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하고 있다.

이 게임은 본래 다양한 맵 안에서 자신만의 용병단으로 팀 전투를 벌이는 대전액션 게임이다. 중세 판타지부터 현대 군부대,서부시대,무협,히어로,미래 SF(공상과학)까지 다양한 시대 · 공간적 배경 속에서 온갖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키 조작은 매우 간단하지만 수천가지의 조합이 가능한 콤보 기능이 있어 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것이 묘미다.

이 게임에는 현재 49가지 종류의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프리스트''퇴마록''스페셜포스' 등 일본과 국내의 유명 게임 및 영화 캐릭터도 등장하고 있으며 지금도 2주에 한 가지씩 새로운 용병이 업데이트되고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